`중국으로…' 한인 유학생 메카가 바뀐다
`중국으로…' 한인 유학생 메카가 바뀐다
  • 이진호 기자
  • 승인 2010.07.05 1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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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美보다 2천여명 적어…올해 역전될듯

 

‘유학생 메카, 미국은 지고 중국이 뜬다’
중국으로 유학을 떠나는 우리나라 학생 수가 해마다 빠르게 늘어나 올해는 미국으로 향하는 유학생 수를 능가하게 될 전망이다. 과거 한국인 유학생의 최대 메카였던 미국이 세계 유일한 라이벌로 급부상하는 중국에 이 분야의 자리마저 내주게 되는 양상이다.

 중국으로 유학을 떠나는 우리나라 학생 수가 해마다 빠르게 늘어나 올해는 미국으로 향하는 유학생 수를 능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남아공월드컵을 응원하는 중국유학생들.
21일 교육과학기술부의 '2006∼2009년도 국외 한국인 유학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한국인 유학생은 2006년 2만9천102명, 2007년 4만2천269명, 2008년 5만7천504명, 2009년 6만6천806명으로 매년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특히 중국 대학과 대학원에 진학한 유학생은 2006년 1만4천611명에서 2007년 1만7천647명, 2008년 1만5천376명, 2009년 2만8천836명 등으로 불과 4년새 배가 됐다.

과거에는 어학연수 목적의 유학생이 대부분이었지만 지금은 학위 과정을 밟으려고 중국으로 떠나는 유학생 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같은 기간 미국으로 향한 한국인 유학생은 2006년 5만7천940명에서 2009년 6만9천124명으로 1만2천명 가량 늘어나는데 그쳤다. 일본 유학생 수도 2006년 1만5천여명에서 2009년 1만8천여명으로 3천명 가량 소폭 늘었다.

2006년∼2009년 대학과 대학원 진학, 어학연수 목적으로 국외로 향한 한국인 유학생은 19만364명에서 24만3천224명으로 5만명 가량 늘었는데 이 가운데 3분의 2를 중국이 흡수했다. 지난해 해외 유학생 4명중 1명은 대상지로 중국을 선택했고, 중국은 2천여명 차이로 미국에 이어 한국 학생이 가장 많이 유학을 가는 국가가 됐다.

이같은 현상은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으로 고등교육기관의 수준이 놀랄만큼 향상된데다 중국이 엄청난 인구와 경제력을 기반으로 국제사회에서 위상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삼성경제연구소 류지성 연구원은 "중국이 세계 최고 대학을 만들겠다고 투자를 많이하면서 질적인 수준이 올라갔고 우수 인재들을 흡수하려는 노력까지 더해지면서 국내 유학생들이 많이 몰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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