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윤 까딸루냐한인회 청년회장 “독일 차세대들과 7년간 교류”
전성윤 까딸루냐한인회 청년회장 “독일 차세대들과 7년간 교류”
  • 바르셀로나=이석호 기자
  • 승인 2013.05.0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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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메트로 전철을 타고, 사그라다 파밀리아 역을 내리자 ‘가우디 성당’이 눈앞에 펼쳐졌다. 가우디가 140년 동안 만들었고, 앞으로 100년이 더 걸릴지 150년이 걸릴지 아무도 알 수 없다는 이곳을 이렇게 쉽게 찾을 줄이야. ‘사그라다 파밀리아’ 역에 가우디 성당이 있는 것을 모르고 내렸으니 놀라움이 더 컸다. 왜 지하철 역 이름을 가우디 처치라고 안 했을까?

“가우디 성당이라고 부르면 안 돼요. 사그라다 파밀리아(Sagrada Familia)입니다. 성스러운 가족이란 뜻이죠. 가우디가 만든 건축물이 한둘이 아닙니다. 스페인 사람들에게 가우디 처치가 어디에 있냐고 물어보면 잘 몰라요.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자꾸 관광지 이름을 바꿔 불러요.”

까딸루냐 지방 이름도 일부 사전에는 까딸루니아로 나와 있는데 잘못된 표현이란다. 메시, 이니에스타 등이 뛰고 있는 세계 최고의 축구팀 FC바르셀로나를 FC바르시아 등으로 또한 잘못 소개한다는 것.

5월8일 2시 반, 늦은 점심을 함께 한 전성윤 까딸루냐한인회 전 청년회장의 말이다. 일할 시간이 아니냐고 그에게 묻자, 그는 매일 2시 반부터 4시 반까지 2시간 동안은 점심시간이라고 말했다. 스페인에는 씨에스타(낮잠) 문화가 있어 점심시간이 길다는 것.

이상한 점은 점심시간이 끝나면 저녁 9시까지 보통 일해야 한다는 것. 빨리 밥 먹고 일찍 집에 들어가는 게 좋지 않을까. 하지만 그는 '이것이' 스페인문화라고 말했다. 가우디 건축물처럼 천천히 천천히 쌓아가는 문화라는 말일까?

그는 한국식품을 유통하는 젊은(38) 사장님이다. 아버지는 태권도 사범이었고, 어머니는 한국식품 사업을 했다. 그는 안정된 사업을 하고 있다. 단점은 결혼을 못한 노총각이라는 것.

“저랑 정서가 통하는 1.5세대 한국인 여성을 만나고 싶어요. 아무래도 한국에 있는 여성들과는 거리감이 있어요. 그런데 한인여성 1.5세대들을 만나기가 무척 어려워요. ” 그는 초등학교 때 이민을 갔다. 나이가 들어 지난해 물려주긴 했지만, 오랜 기간 청년회장으로 활동했다. 차세대단체 모임을 주도해 운영하고 있다.

“스페인에는 AJCB라는 1.5, 2세들의 단체가 있습니다. 독일의 대표적인 차세대 단체 한가람과 7년 동안 교류하고 있어요.” 수십명이 서로 양국을 방문하며 우정을 쌓는다고 했다.

“미국 차세대들과도 교류활동을 가졌는데, 금방 끊어졌어요. 미국 차세대들은 자기 일과 연관된 네트워크를 만들고 싶어 하는 것 같아요.” 그는 ‘유럽한인 체육대회’를 통해 차세대 네트워크가 더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5월9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유럽한인 체육대회의 메인 행사는 한인차세대 축구경기다. 스페인에서는 까딸루냐와 마드리드 두 팀이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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