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괴고 비즈쿨학과 학생들 아프리카인들을 위한 안경 모으기에 나서
삼괴고 비즈쿨학과 학생들 아프리카인들을 위한 안경 모으기에 나서
  • 강영주 기자
  • 승인 2013.05.23 1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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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안아주세요!’ 캠페인 펼쳐

 
안 아 주 세 요!

안 쓰는 안경을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주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세상이 밝아지고 아름다워지도록
요러분들이 도와주세요

‘안아주세요’는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에 위치한 삼괴고등학교(교장 백현경) 비즈쿨학과 3학년5반(담임 이종민) 학생들이 아프리카인들을 위해 안경 모으기 캠페인을 위해 만든 홍보 문구다. 월드코리안신문사는 올 3월6일 ‘맑은 눈 아프리카 봉사단’ 창립식 개최한 이후 안경 모으기 캠페인을 펼쳐왔다. 이 운동에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는 소식이 눈길을 끈다.

이 운동은 본지의 ‘맑은 눈 아프리카봉사단(CEVA)’ 기사를 보게 된 반장인 강초원 학생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이들의 이야기를 5월23일 전화와 이메일로 들어봤다.

“모두가 손쉽게 기부할 수 있는 운동이고 내가 몇 개 기부하는 것보다 학교에 알려 함께 참여하는 것이 더 의미가 있을 것이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강초원 학생이 말했다.

안경을 모집하기 위해 학생들이 한 맘으로 모였다. 그리고 홍보영상 조, 홍보플랜카드 조, 안경수집 및 관리 조로 나누어 조직적인 운동을 펼쳤다.

“학교방송을 통하여 우리가 준비한 홍보영상을 틀기도 하며 안경테 모으기 운동을 최대한 알렸어요” 김수빈 학생은 캠페인 과정을 이렇게 설명했다.

캠페인을 각인시키기 위한 홍보 문구도 동원됐다. ‘말하세요, 매달리세요, 환호하세요’ 라는 자살방지 캠페인 영상을 보고 아이디어가 떠오른 백혜인 학생은 ‘안아주세요.’라는 캠페인 제목을 정하게 됐다. 그리고 글자마다 의미를 부여하여 아프리카인들의 상황을 알렸다.

홍보를 하는 장소도 면밀히 물색했다. 누구나 볼 수 있는 곳에서 해야 한다는 생각에 두 곳에서 홍보를 했다. 교문과 급식실 앞이었다. 한동훈 학생과 김혜빈 학생이 주도가 되어 귀에 쏙쏙 들어오는 노래를 짓고 안무를 만들었다. 한 달에 한 번 학교소식을 전해주는 ‘삼괴뉴스’라는 방송에 홍보도 하고 안경을 기부한 학생들에게는 줄 간식도 마련했다.

처음에는 다른 반 학생들은 의아하다는 반응이었었다. 그렇지만 친구들은 점차 호의적으로 참가해 주었다.

“저희가 교문과 급식실에서 홍보를 하고 있으면 격려의 한마디를 해주기도 하고, 우리의 캠페인 노래를 따라 불러주기도 했어요.” 이소윤 학생이 말했다.

학생들은 100개의 안경 모으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그렇지만 캠페인을 벌이면서 힘들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목표를 줄이지 않았습니다. 열심히 알리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하였고 한명도 빠짐없이 단합했어요.” 이지호 학생이 이렇게 말했다.

결국 학생들의 열정과 단결로 처음엔 불가능할 것 같던 목표, 안경테 100개를 달성했다. 학생들은 안경모으기를 한 후 느낀 바가 크다.

이유희 학생은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해주는 매우 뜻 깊은 활동이 됐다”고 했다. 그리고 최연경 학생은 “아프리카 아이들은 멀리 보기 때문에 눈이 좋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캠페인을 통해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양진솔 학생은 “급식실은 콘서트장이 되어 함께 노래하고 박수치는 신나는 안경테 모으기 운동이 되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삼괴고등학교는 창업특성화고등학교이다. ‘삼괴’라는 이름은 조선시대 영의정, 우의정, 좌의정의 품계를 회화나무(괴)로 했는데 이 지역에서 이정구, 정태화, 김상로 세 명의 정승이 났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2012년 화성시에서 운영하는 창의지성선도학교로 선정되어 자발성의 자기주도성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비즈쿨학과는 비즈니스와 스쿨이 합쳐져 불려 진 이름이다. 이는 중소기업청이 주관하는 교육프로그램으로 삼괴고는 9년째 사업에 선정이 되어 운영되고 있다. 이에 창업관련 과목이 개설되어 있고 창업동아리가 운영되고 있다. 학생들은 볼펜 등의 각종 팬시용품과 바느질 제품, 의류 등을 판매하거나 오프라인으로 전시를 할 기회를 갖는다.

이종민 교사는 “창업관련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있는 학생들이 훗날 한 기업을 경영할 경우 사회에 환원을 하는 인성적인 측면도 많이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 안경 모으기 운동 참여 학생 명단

강수연, 강초원, 김명주, 김설미, 김수빈, 김예림, 김은정, 김은희, 김지현, 김하랑, 김혜민, 김혜빈. 나금진, 문혜진, 박대길, 백혜인, 송다슬, 송은지, 승민지, 신수경, 양진솔, 윤혜진, 이건학, 이남승, 이소윤,이소윤, 이예은, 이지호, 장서희, 전홍주, 정현영, 최금진, 최연경, 최유란, 한동훈, 한주희, 허은영, 황현영

▲ 삼괴고등학교 비즈쿨학과 3학년5반 학생들이 "안경을 기부해. 안경을 기부해. 초콜렛 주는데 안경을 기부해"라는 안경송을 부르면 안경 모으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 삼괴고등학교 비즈쿨학과 3학년5반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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