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취재] 아프리카중동총연 강원도 단합대회
[동행취재] 아프리카중동총연 강원도 단합대회
  • 이종환 기자
  • 승인 2013.06.25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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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담사 신흥사 방문...델피노리조트에서 골프대회도

 
“델피노(Del Pino)가 소나무란 뜻 아닌가요?”
정해권 더반 한인회장이 강원도 설악산 울산바위 밑에 자리잡은 델피노 골프장에서 채를 휘두르다 말고, 얘기를 꺼냈다.

옆에 있던 이진영 전 이집트 한인회장이 맞장구를 쳤다. “그렇지요. 소나무라는 스페인어지요.”이런 얘기가 나오는 가운데 이말재 카타르한인회장이 오잘공(오늘 제일 잘 맞은 공)을 쳤다고 기뻐했다.

흐리고 간간히 안개비가 내린 날씨 탓으로 울산바위는 보이지 않았으나, 매홀을 지나면서 환상적인 풍경이 연출됐다.

“이 채가 30년 전에 쳤던 것입니다. 스틸이 아닌 우드잖아요. 장갑도 30년전의 것이고, 아마 이 공도 그 당시의 것 같아요.”서상태 중앙아프리카한인회장이 말을 받았다.다이아몬드 광산을 찾아 중앙아프리카로 떠났던 서회장은 30년만에 한국에서 다시 치는 골프라면서 깊은 감개에 젖어들었다.

이날은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회장 임도재)가 개최한 단합대회 이튿날째였다.아프리카중동총연은 세계한인회장대회가 끝나던 날 강원도로 1박2일의 단합대회를 떠났다.기자도 업저버로 참여한 이 대회에는 임도재회장 부부를 비롯해 박정길 서상태 이말재 남진석(이집트), 이보원(사우디 동부) 회장 등이 부부 동반으로, 김종익 남아공회장과 정해권 더반회장, 박익성 잠비아전회장, 원현희 마다가스카르 전회장, 임호성 사우디 젯다회장과 조승미 이란회장 등이 싱글로 참여했다.

6월21일 워커힐호텔을 출발해 강원도로 향한 일행은 미시령 앞에 있는 용대리에서 황태구이로 점심을 하고, 이어 백담사를 방문했다.전두환 전 대통령이 칩거하기도 하고, ‘님의 침묵’으로 유명한 한용운 선사의 출가사찰이기도 한 백담사에서는 김시습의 시비(詩碑)가 화제가 됐다.

“천봉우리 만골짜기 그 너머로, 한조각 구름 밑 새가 돌아오누나/ 올해는 이 절에서 지낸다지만,내년엔 어디로 떠나가야 하나….”시비의 한자를 읽어가던 정해권 더반회장이 몇자 애매한 글자로 인해 핀잔을 샀던 것. 식견 많은 정회장은 이 핀잔이 적잖이 가슴에 남은 듯 백담사 경내 시비를 하나 하나 꼼꼼히 살피는 정성을 보였다.

이날 단합대회 만찬은 델피노리조트 본관에서 안경전달식과 함께 막을 올렸다.안경전달식은 ‘월드코리안 맑은눈 아프리카 봉사단’에서 모은 서랍 속 안경을 아프리카중동총연에 전달하는 행사였다.본지는 아프리카중동총연 임도재회장과 함께 서랍속의 안경을 모아 아프리카로 보내는 맑은 눈 아프리카 봉사단을 지난 3월 발족시켜 안경을 수집해왔다.

서랍속의 안경 모으기에는 많은 기부자들이 참여했다. 익명으로 안경을 부쳐온 이들도 많았다.경기도 화성의 삼괴고등학교에서는 한 학급 학생들이 학교 전체를 상대로 안경을 수집해 본지로 보내오기도 했다.이렇게 수집한 안경을 아프리카중동연합회 단합대회 장소에서 전달식을 가졌던 것.

만찬도 환상적이었다. 임도재 회장이 특별히 준비한 장소에서 바베큐 파티가 소맥과 함께 진행됐다. 최근 종양수술을 한 임도재 회장은 소맥잔 앞에서 입맛만 다셨다.만찬 후에는 커피숍으로 자리를 옮겨 현안토론이 진행됐다.이말재 카타르회장 등이 한인회 문제 등에 대해 깊은 논의를 제기했다.

골프대회는 단합대회 이튿날 진행된 것이었다.골프대회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들은 설악산의 대사찰인 신흥사를 방문했다고 했다. 단합대회 둘쨋날 오찬은 속초 장사항 회타운의 일월회집에서 열렸다.장사항과 동해가 내려다 보이는 횟집 2층에서 동해산 모듬회와 함께 단합대회가 마지막 피치를 올렸다.

“정말 좋았어요. 그냥 헤어지자니 아쉽기 그지없네요.”서울 워커힐 호텔로 돌아온 이영규 아랍에미레이트한인회장과 임호성 사우디 제다회장이 헤어지기 서운한 듯 작별인사를 했다.아프리카중동연합회 임도재회장은 '만나는 게  아프리카중동총연의 정이고 네트워크'라면서, 내년 2월 이스라엘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다시 만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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