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인 "한국 모르거나 아예 관심 없다" 48%
러시아인 "한국 모르거나 아예 관심 없다" 48%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3.07.13 08: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월10일 모스크바서 레바다 첸트로 발표회

 
러시아인은 아직도 한국에 별 관심이 없거나 잘 알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비영리 독립 여론 기관인 ‘레바다 첸트르’(Levada center)는 <러시아인의 일반적인 한국 이미지>라는 제목의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한국국제교류재단이 레바단 첸트르에 의뢰해 지난 3월 말 실시한 조사 결과다. 

7월10일 모스크바에서는 레바다 첸트로 보고서 발표회가 열렸다. 김회길 한국국제교류재단 소장, 김원일 모스크바한인회장, 권영아 영사, 코트라 오명훈 과장, 김 나탈리아 교수, 정재선 관광공사 지사장 등이 참석했다.

레바다 첸트르의 레프 구드코프 소장이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러시아인이 한국을 잘 알고 있다는 답변은 1%에, 조금 알고 있으며 더 알고 싶다는 답변은 14%에 그쳤다. 반면 잘 모르고 관심 없다는 답변은 37%, 전혀 알지 못하며 관심 또한 아예 없다는 답변은 무려 48%에 달했다.

전 세계에 한류 열풍이 불고 있지만, 러시아인에게 아직 한국은 먼 나라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이 여론 조사는 러시아 45개 지역 1천300개 거주지에 살고 있는 18세 이상 남녀 1천6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준 오차는±3.4%.

이번 조사결과 러시아인은 한국보다 중국, 일본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인 중 57%는 한국에 긍정적이라고, 18%는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중국에 62%가 긍정적이라고, 일본에 67%가 긍정적이라고 답변한 것보다는 한국이 낮게 나온 것. 이에 대해 레프 구드코프 소장은 러시아인에게 중국과 일본이 더 잘 알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또는 한국인하면 가장 먼저 무엇이 떠오르는가?’라는 질문에는 자동차(27%) 한국기업(24%) 휴대전화 및 기타 제품(24%), 한국음식(23%) 등이 높게 나타났다. 분단국가라는 답변도 19%로 꽤 높게 나왔으며 서울,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평양과 율리 김, 아니타 최, 빅토리 최, 코스쨔 주, 반기문, 박근혜, 김기덕 등 남북한 수도와 고려인을 포함한 다양한 유명 인사를 언급한 응답자는 소수였다. 흥미로운 사실은 러시아인에게 남한과 북한, 고려인은 별개로 인식되기 보다는 다 같은 ‘한국’으로 인식되고 있었다.

‘한국 사람을 만난 적인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13%만이 그렇다고 답변했으며 ‘한국을 방문한 적인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1.5%만이 그렇다고 답변했다.

한반도의 첨예한 긴장은 누구의 책임인가?’라는 질문에는 북한 지도부의 책임(18%)이라고 답변한 응답자보다 미국의 책임이라고 응답한 답변자가 24%로 더 많았다. 한국 정부라고 답변한 응답자는 4%로 중국 지도부(10%)라고 답변한 응답자보다 적었다.

한반도의 전쟁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있어 ‘가능성이 아주 크다 또는 있다’는 응답은 31%, ‘별로 또는 아주 없다’는 응답은 35%, ‘대답하기 어렵다’는 응답은 34%로 조사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 11(한신잠실코아오피스텔) 1214호
  • 대표전화 : 070-7803-5353 / 02-6160-5353
  • 팩스 : 070-4009-2903
  • 명칭 : 월드코리안신문(주)
  • 제호 : 월드코리안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다 10036
  • 등록일 : 2010-06-30
  • 발행일 : 2010-06-30
  • 발행·편집인 : 이종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호
  • 파인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월드코리안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k@worldkorean.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