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첩] 명품 코리안페스티벌, 해외 각지에서 열려야
[수첩] 명품 코리안페스티벌, 해외 각지에서 열려야
  • 이종환 기자
  • 승인 2013.10.08 1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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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는 한인사회 위상을 높이고 차세대에 정체성도 심어줘

이종환 월드코리안신문 발행인
LA한인축제에 갔다가 축제현장에서 민승기 뉴욕한인회장을 만났다. 뉴욕의 한인축제를 발전시킬 방안을 찾자고 참고를 위해 LA축제 현장을 찾았다는 얘기였다. 그는 LA축제 규모에 놀랐다고 했다. 한국 지자체들의 부쓰가 많은 것과 장터가 축제기간동안 밤늦게까지 열리는 것에 놀랐다고 말했다.

뉴욕의 축제는 하루동안 열린다는 게 그의 설명이었다. 오전에는 브로드웨이에서 퍼레이드를 하고, 오후에는 장터가 열린다고 했다. 오후 5시면 축제를 끝내야 하기 때문에 장터의 규모도 작다고 했다. 단 퍼레이드는 명물이라고 했다. 많게는 10만명이 지켜본다고 말했다. 코리아타운에서 열리는 LA와는 달리 브로드웨이의 퍼레이드에는 참관객 대부분이 외국인들이라고 했다.

1년중 맨하탄에서 진행되는 퍼레이드는 손에 꼽을 만하다는 게 민회장의 소개였다. 그중 큰 것은 6개로 뉴욕한인회가 주관하는 퍼레이드도 그중 하나라고 했다. 맨하탄에 대형 차이나타운을 두고 있는 중국도, 맨하탄에 일찍 진출한 일본도 퍼레이드를 개최하지 못한다고 했다. 그는 이 같은 맨하탄의 코리안퍼레이드를 적극 활용해 한국을 알리는 명품축제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민회장은 배무한 LA한인회장도 만나 LA축제에 대해 많은 것을 물었다. 배무한 회장은 전직 LA축제재단 이사장을 맡아 두번이나 축제를 성공적으로 치른 경험을 갖고 있다. 한국의 지자체를 찾아다니며 발품을 판 끝에 LA축제를 한국의 많은 지자체들이 참여하는 명품 축제로 만드는데 큰 역할을 했다.

배회장은 축제가 우리 문화를 현지에 알리는 것뿐 아니라 한국 지자체들이 해외와 소통하도록 하고, 한인단체들이 운영자금도 마련할 수 있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배회장은 뉴욕의 축제도 LA처럼 규모를 키우라고 조언했다.

이 자리를 함께 하면서 해외 한인사회의 축제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할 기회를 가졌다. LA축제는 한인사회의 단결과 발전을 이끌어내고, 현지에 우리 문화를 알리는 역할을 한다. 차세대에게 우리 전통을 알려주는 효과도 있다. 나아가 우리 상품이 해외 진출하는 길을 만들어주기도 한다.

LA 에서는 한국 지자체들의 농수산특산물은 물론이고 한국의 화장품 등 한류제품도 소개돼 현지의 외국인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었다. 축제기간 ‘청담동 박대감’ 등 코리아타운의 한국음식점들에는 외국인들이 대거 몰려들어 축제효과를 입증했다. 이 같은 축제를 주요 도시마다 개최하면 어떨까? 이를 위해 한인사회는 물론, 우리 정부도, 현지의 우리 공관도 같이 지혜를 모을 필요가 있다.

축제는 한인사회의 위상을 높이고, 한국의 문화를 소개하며, 차세대에게 정체성을 심어주는 복합적인 효과를 갖고 있다. LA축제는 그런 점에서 좋은 모델이 된다. 특히 화장품 등 한류제품에 대한 현지의 관심도 높아 축제가 한국제품의 해외진출 창구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내년에는 뉴욕의 축제가 더 큰 규모로 열리기를 기대해본다. 그리고 세계의 다른 도시에도 명품 코리안페스티벌이 열리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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