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도 국내투자에 관심 가져야"
"한상도 국내투자에 관심 가져야"
  • 월드코리안
  • 승인 2010.10.19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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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현 미주한인상공인 총연합회장

"과거 화상(華商)의 자본이 중국을 제2의 경제대국으로 끌어올렸듯이 이젠 경제적 지위가 많이 높아진 한상(韓商)도 국내에 투자해 성공사례를 늘려야 합니다."

대구EXCO에서 열리고 있는 제9차 세계한상대회 참석차 대구를 방문한 정주현(54) 미주한인상공인 총연합회장은 한상의 실질적 역할을 강조했다. 외국에서 성공한 것을 국내 기업들과 연계해 더 많은 국내 투자 활성화에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 회장은 "앞으로는 한상이 국내 투자 '큰손' 역할을 해야한다"고 했다.

"매년 한상대회를 통해 정부는 물론 국내 많은 지방자치단체와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있는데, 냉정하게 평가하면 아직 실질적인 성과가 미흡합니다. 아직까지 한상이 투자할 만한 경험적, 제도적인 뒷받침이 부족하다고 느껴져요."

정 회장은 그래서 "이번 대구한상대회에서는 한상과 국내 기업들이 연계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모델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동안 없었던 섬유분과와 뷰티분과를 일대일 비즈니스미팅에 포함시켰어요. 많은 한상들이 이 분야에 종사하는 이유도 있지만 대구경북도 전통적인 섬유도시라는 프리미엄이 있으니까요."

정 회장은 대구가 고향이다. 영남대 정재학 교수(디스플레이화학공학부)의 사촌형이다. 그는 나이 서른에 혈혈단신으로 미국으로 건너가 성공한 한상으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매출액 4천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미국에서 자신의 브랜드인 'Just USA' 청바지의 신화를 쓰고 있다. 그래서 LA한인상공회의소장을 거쳐 지난해 미국 내 66개 시 지부를 두고 있는 미주한인상공인 총연합회장에 추대됐다.

한국인이 미국 청바지 시장에서 성공을 거뒀다는 얘기가 언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 "처음엔 힘이 들었어요. 당시 미국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게스'와 '리바이스'가 꽉 잡고 있었지요. 그 빈틈을 파고들기가 쉽진 않았지만 끈기와 열정, 그리고 중저가라는 전략으로 승부를 걸었지요."

정 회장이 전한 일화 하나. 당시 미국 청소년들 사이에서 오랫동안 회자됐던 말이다. 한 학생이 "'게스' 한 벌 사느니 '리바이스' 두 벌 사겠다"고 하자, 다른 학생이 "'리바이스' 두 벌 사느니 'Just USA' 세 벌 산다"고 응수했다는 것이다.

3년 전부터 경상북도와 손을 잡고 도내 기업들의 미주 진출에 힘쓰고 있는 정 회장은 이번에 세계한상대회가 고향인 대구에서 열려 기쁘다고 했다. 그는 "대구가 선도하고 있는 산업이 미주 한상들과 접점을 찾아 서로 윈윈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에 충실하겠다"며 "특히 미주 한상들이 외국에서 축적한 부를 대구경북 투자 활성화를 위해 사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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