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철씨, 미주총연 회장 출마 선언
유진철씨, 미주총연 회장 출마 선언
  • 이종환 기자
  • 승인 2010.10.19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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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지역 1.5세 총연회장 시대 열리나?

 
미국 조지아주의 유진철 전 동남부연합회장이 내년 5월 열리는 미주한인총연합회 차기회장 선거에 공식 출사표를 던졌다.

제9차 세계한상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대구를 방문한 유회장은 대구엑스코 행사장에서 “내년 회장 선거에 출마하겠다”면서 “미주총연은 내년에 첫 1.5세 총연회장을 선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아주 어거스타에서 장갑차 조립생산 군납업체를 경영하고 있는 유회장은 1970년 15살때 미국으로 건너간 1.5세다. 어거스타 하이스쿨을 마치고 어거스타대학과경찰대학을 마친 그는 75년부터 84년까지 경찰과 군에서 근무하다 독립해 94년 현재의 회사를 인수했다.

“83년부터 미주총연에서 일을 했어요. 임주택회장때는 사무총장도 지냈습니다. 지역한인회장도 역임했고, 동남부연합회장도 지냈습니다.” 영어가 유창한 덕분에 미주총연에서 영어가 필요한 일을 도맡아 했다는 게 주변의 평가.

“1세와 1.5세, 2세는 말에서도 차이가 나고, 문화적으로도 많이 달라요. 지금 총연에는 1.5세와 2세들이 거의 참여하지 않는데 앞으로는 이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렇게 말하는 그는 “자신은 어린 시절 1세들 틈에 끼어 배운 덕분에, 1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있다”면서 1세와 2세들의 브릿지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총연회장으로 당선되면 한국 정치에 깊은 관심을 보인 분들이 있었습니다. 나는 그게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총연은 미국에 있는 우리 한인들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미국내에서 한인의 위상을 높이는 일에 주력해야 합니다.”

그는 한국정치에서 자유스러울 수 있는 사람이 총연회장으로 되어야 한다면서 자신은 그런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에는 다양한 마이너리티 단체들이 있습니다. 유태인협회, 흑인인권단체, 독일커뮤니티, 아이리시커뮤니티와 같은 커뮤니티들과 서로 유대하면서 우리 한인의 위상을 높여야 합니다. 그동안 총연은 너무 우리끼리만 어울리려고 했어요.”

그는 그동안 매번 총연회장 선거때마다 자신이 지지한 후보는 전부 낙선했다면서 그래서 이제는 자신이 출마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한때 이민희, 최광수 회장 같은 분들을 싫어했어요. 그 반대편에 서서 선거운동을 했지요. 하지만 철이 들다 보니 다 이해가 되더군요. 저분들이 있어서 선거때마다 활력이 넘쳤는데, 그런 것도 큰 공헌이지요.”

미주총연 차기회장 선거에는 유진철회장 외에도 남문기 회장이 재선에 도전하며, 오레건의김병직씨도 지난번 실패를 딛고 다시 출마 의지를 굳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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