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동포사회에 준 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미주동포사회에 준 상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종환 기자
  • 승인 2010.10.19 21: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무궁화장을 수상한 이민희 미주동포후원재단 명예이사장

 
고 황장엽 북한 노동당 국제담당비서가 사후에 우리 정부로 받은 훈장이 국민훈장 무궁화장이다.
우리 정부가 수여하는 최고의 훈장이다.이번 세계한인의 날 행사때 해외 한인동포로 두명이 이 상을 받았다.일본의 홍성인씨와 미국의 이민희씨다.

이 상을 받은 이민희 미주동포후원재단 명예이사장을 장충동에 있는 그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제 개인이 상을 받았다기 보다는 미주동포사회가 상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동포들이 우리나라에 기여한 것을 정부가 인정해준 것이지요”

이민희 이사장은 미주 동포 사회를 얘기할 때 뺄 수 없는 큰 인물이다.미주총연 회장도 역임했고, 이후 회장 선거에도 큰 힘을 발휘했다. 미주총연 회장은 이민희 사단의 몫이라는 얘기도 공공연히 나돌았다. 회장 선거에 이민희 이사장의 입김이 그만큼 셌다는 얘기다.

“미주동포후원재단을 만들 때 왜 또 단체를 만드냐, 집에나 있지 하는 얘기도 있었어요. 하지만 한 일간지 부장기자는 과거 단체장 경험을 살려서 동포사회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달라고 기사를 썼더군요. 그런 마음으로 열심히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민희 이사장은 지난해에서 올초에 걸쳐 심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92년 LA폭동때 한인피해자를 돕기 위해 걷힌 성금 200만불이 이런 저런 사유로 사라져버린데 대해 책임론이 제기됐기 때문이다.LA 교민사회의 또 다른 축을 이루고 있는 김진형회장측에서 이 문제를 제기해 이민희 이사장을 곤혹스럽게 했던 것.노스캐롤라이나에 있는 재미언론인 이규철씨도 이 문제를 지적하는 칼럼을 썼다.

“칼럼을 보고 이규철씨한테 연락했어요. 그런데 본인은 그렇게 쓰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발행인인 손충무씨가 손을 댔다고 하면서 사죄를 해요. 그럼 기사를 내려라고 하는데도 내리지 않아요”
이 칼럼이 못내 가슴에 걸렸던 모양.이민희 이사장은 독립지사 이규갑선생 아들이자 3.1 운동 당시 33인의 한사람인 이갑성 선생의 사위다.이 때문에 독립지사의 후손이라는 긍지를 갖고 꿋꿋하게 살아왔다고 그는 자평한다.

“박정희 대통령때 김대중씨가 LA에 와서 독재국가에 경제원조를 중단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리고는 남북이 연방제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어요. 그래서 제가 욕을 했어요. 아마 DJ가 그런 욕은 평생 처음 들었을 것입니다”

이런 연유도 있고 해서 동아일보가 자신을 ‘검은 안개속의 주먹보스’로 소개하기도 했다고 이민희 이사장은 설명한다.

“장인환의사 유해봉환은 제가 이뤄낸 일입니다. 일본 식민지화에 앞장선 미국인 스티븐슨을 저격하신 분이시지요. 이 일이 있은 뒤에 안중근 의사가 이등박문을 사살했습니다. 우리 정부에 건의해 장의사 유해를 어렵사리 봉환했는데, 해외 지사 유해 봉환으로는 처음이었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그는 LA 한인사회 분열에 대해서도 쓴 소리를 한다.
“내가 먼저 손을 내밀어 용서하고 이해하면 안되는 일이 없어요. 한인회장 자리는 봉사하는 자리입니다. 두 사람이 마음을 비워야 합니다”

LA한인회 스칼렛 엄회장과 새한인회 박요한회장에 대해 던지는 말이다.
“동포사회 문제를 법정으로 가져가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부끄러운 일이지요”
이렇게 말하는 그는 LA 한인사회를 위해 양측이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 11(한신잠실코아오피스텔) 1214호
  • 대표전화 : 070-7803-5353 / 02-6160-5353
  • 팩스 : 070-4009-2903
  • 명칭 : 월드코리안신문(주)
  • 제호 : 월드코리안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다 10036
  • 등록일 : 2010-06-30
  • 발행일 : 2010-06-30
  • 발행·편집인 : 이종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호
  • 파인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월드코리안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k@worldkorean.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