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한인 84편 문학 330페이지로 편집
아르헨티나 한인 문인들의 모임, 재아문인협회(회장 이세윤)가 그들의 문학작품집 ‘로스 안데스 문학’ 제14호 출판 기념행사를 가졌다. 재아문협회원 작품 63편과 아르헨티나 현지 시인 6명의 시 17편을 포함, 문인협회가 제8회째 공모한 문학상 수상 당선 작품 4편 등 84편을 모은 이번 작품집은 총 330페이지로 편집됐다. 이홍주 화백의 그림이 표지를 장식했다.
재아한인문인협회는 1994년 출범, 1996년에 ‘로스 안데스 문학’ 첫 집을 낸 올해까지 14호 문학지를 출간했다. 행사는 15일, 국회도서관(Adolfo Alsina 1835) 문화공간에서 개최됐다. 현지인들이 방문하기 쉬운 곳이다.
최운, 이헌영, 심경희, 맹하린, 주성도 문인 등 원로 문인들과 한병길 주 아르헨티나 대사, 김상현 전 한인회장, 한인회 이승희 수석부회장, 민주평통 방종석 남미 서부협의회장, 호남향우회 박영희 회장, 상공인연합회 박계동 회장, 아르헨티나 한인이민문화 연구원 장영철 연구위원, 한인 기업인 신동석 김명철씨 등이 행사에 참석했다.
또한 행사의 한 축을 이룬 카제타노 셈보라인 아르헨티나 시인협회(APOA) 회장과 많은 현지인 문인들, 장소를 제공한 록사나 라토레 현 상원의원(국회 도선관장), 전·현직 국회의원들, 세바스티안 브렌타 부에노스 아이레스 연금자 센터장, 에두와르도 가네아우 전 주한 무관, 오래 기간 한인을 위한 일을 해 준 꼬리나 꼬르티스 교수 등 200명이 참석했다.
한병길 대사의 격려사, 이승희 수부회장의 축사 등에 이어 현지 민속무용단들의 춤 공연이 마련됐다. 멀리 꼬르도바 주에서 올라 온 미르따 볼드만 시인은 “한국인들의 배려와 환대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가곡을 스페인어로 자막 처리해 주었으면 더욱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APOA회장과 문인들은 내년에는 좀 더 많은 작품을 실어달라고 주문했다.
이 행사를 주관했던 이세윤 회장은 1등 상금을 자비로 흔쾌히 지원한 노윤호 한인회장과 한국에서 큰 지원을 해 준 한국의 한-아협회 이정민 회장 그리고 Codigos & Cosmos 등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주최 측은 행사장이 동포 거주지와 좀 멀리 떨어진 점, 많은 현지인들의 참석으로 관심이 현지인에 집중됐다는 점 등을 지적받았다. 그러나 장영출 아르헨티나 한인이민문화연구원 위춴은 “문화를 통하여 한국인과 현지인과의 교류 증진과 상호간의 문화 이해의 폭을 넓힌다는 데 큰 기여를 했다”고 평했다.
저작권자 © 월드코리안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