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기] 아부다비의 자이드모스크와 왕궁호텔을 찾아
[방문기] 아부다비의 자이드모스크와 왕궁호텔을 찾아
  • 두바이=이종환 기자
  • 승인 2013.11.2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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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트는 화려한 현대식 모스크...두바이와 아부다비의 경쟁도 흥미

아부다비의 마리나 몰 앞에서. 아부다비 국왕일가다.
두바이에서 아부다비로 가는 길에 이집트의 신 이름을 떠올렸다. 이집트 태양신의 이름은 흔히 라(La)신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종교학자들 사이에 레(Le)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이 신을 믿던 고대 이집트인들이 없어지면서 정확한 발음도 알기 어렵게 됐다.

라신을 떠올린 것은 아부다비로 가는 길에 도로가에 걸린 간판을 보고서였다. 간판들마다 알(AL)이라는 글자가 앞에 붙어있었다. ‘AL’은 정관사로 영어의 ‘the’와 같다.유명한 ‘알 카에다’는 ‘근거지’ 혹은 ‘기지’라는 뜻으로 영어로 하자면 ‘the base’라는 의미다. 이슬람혁명 근거지라는 뜻이겠다.

'알라'라는 뜻은 혹 'The God'라는 뜻은 아닐까?  이집트의 라(La)신이 혹시 이슬람의 유일신인 알라신과 관련이 있는게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든 것이다. 발칙한 생각이지만, 모세의 인솔하에 이집트에서 벗어난 출애급인들이 이집트의 라(The God)신도 모셔왔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을 해본 것이다.

두바이에서 아부다비까지는 150km. 메마른 대지 위에 길만 곧게 뻗어있었다. 아부다비는 7개 토후국(에미리트)으로 이뤄진 아랍에미리트(UAE)의 수도다. 아부다비 왕이 수장이며, 두바이 왕이 총리역할을 한다.

아부다비는 두바이와는 다른 점이 있었다. 두바이는 높은 빌딩이 우후죽순처럼 솟아있는 게 특징이다. 800m 높이로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버즈 두바이를 비롯해 하늘을 찌르는 마천루들이 즐비해 오일달러의 위력을 절감케 한다. 마치 바빌론왕국의 영화를 재현하려는 듯하다.반면 아부다비는 아담한 편이다. 높은 빌딩군도 있지만, 시내는 사막속의 오아시스처럼 많은 나무들로 잘 가꿔져 있었다.

아부다비에서 처음 찾은 곳은 세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였다. 아랍권에서 최고의 화려함을 자랑한다는 게 가이드를 맡은 아나스 무하메드씨의 설명이었다. 인도계인 그는 신동철 전임 UAE한인회장이 경영하는 리오트레이딩 직원으로 기자일행을 위해 이날 특별이 가이드역을 맡았다고 했다.

모스크에는 현지인 참배객들은 물론이고, 미주와 유럽 등 해외에서 온 것으로 보이는 관광객들로 붐볐다. 모스크에 입장할 때는 신발을 벗어야 한다. 종아리에 맨살이 드러나서도 안된다. 특히 여성들은 머리에 스카프를 둘러야 한다. 이 때문에 여성관광객들은 스카프가 달린 검은 망또를 빌려입고 모스크 안으로 들어와야 했다.

모스크는 화려했다. 특히 지붕에서 아래로 드리워져 있는 샹들리에는 화려함의 극치였다. 이슬람은 물론 세계 각지의 보석들로 꾸며진 듯, 자연채광의 모스크 실내에서도 아름다움으로 관광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모스크 벽을 장식한 스테인드글라스와 기둥을 장식한 마블도 사치스러울 정도였다.

이어 방문한 곳은 마리나 몰과 에미리트 팰리스호텔. 마리나 몰은 대형 쇼핑몰이었다. 거기에 있는 푸드코트에서 아랍식 식사를 마친 후 과거 왕궁으로 사용되다가 호텔로 바뀌었다는 에미리트 팰리스호텔을 찾았다.
호텔은 마리나몰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널찍한 홀 앞으로는 아부다비 만이 펼쳐져 있었다. 7성급 호텔이라고 했다. 이 호텔도 우리와 같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호텔에서 터키식 커피를 시켰다. 우리돈 1만원을 약간 넘는 가격으로, 비싸지 않았다.

UAE에서 석유가 집중돼 있는 곳이 아부다비라고 했다. 아부다비 왕이 UAE를 대표하는 것도 이처럼 오일머니가 있기 때문이란다. 대신 두바이는 눈을 해외로 돌려, 중동의 물류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석유가 없다는 서비스라도 잡아야 한다는 게 두바이의 생존전략이랄까? 한 나라안 두 도시의 경쟁이 새삼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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