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부동산값 하락… 호텔업 진출 적기"
"日부동산값 하락… 호텔업 진출 적기"
  • 도창수 기자
  • 승인 2010.10.26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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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에서 '호텔 6개' CEO로...조한철 M&E인터네셔날 사장

세계 한인경제인대회 참석차 한국에 온 M&E 인터내셔날의 조한철 사장이 25일 향후 사업 계획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일본 부동산 값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호텔업종이 일본에 진출하기에는 지금이 적기죠"

월드옥타가 주최하는 '제15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참석차 방한한 조한철(58) M&E인터네셔날 사장은 25일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기업가를 위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조 사장은 1996년 당시 한국관광대학(현 경주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그러나 지금은 도쿄를 비롯해 일본에 6개 호텔을 보유한 M&E 인터내셔날 대표로 변신했다. 일본으로 건너간 지 14년 만의 성과. 지난해 매출은 약 15억엔(약 200억원)이다.

"96년 지인의 소개로 우연히 일본 후쿠시마현에 위치한 한 온천호텔 경영을 맡았습니다. 지식을 현실로 접목해볼 수 있겠다는 호기심이 컸죠."

적자에 허덕이던 이 호텔은 조 사장의 손을 거치며 1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비결은 한국인 특유의 근면함과 솔선수범의 리더십이었다. 조 사장은 "일본인 직원들은 호텔이 대목을 맞는 황금연휴를 맞아도 휴일을 꼬박꼬박 챙겨 쉬려고 했다"면서 "휴일에도 장화를 신고 나가 직접 잔디를 깎는 등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였더니 일본 직원들이 바뀌기 시작했다"고 했다.

3년이 지나자 호텔의 소유주였던 일본인이 '이 호텔은 당신이 임자인 것 같다'며 인수를 제안했다. 당시 일본의 불경기가 심각해 부동산 값이 많이 떨어진 탓에 인수 비용은 크게 들지 않았다. 조 사장은 다른 부실한 호텔을 추가로 인수해 사업을 확장했다. 2001년에는 아예 코리아비즈니스센터라는 회사를 설립해 자신의 경영 노하우를 토대로 한국 기업들의 일본진출을 돕는 사업도 시작했다.

그는 "호텔업에서 일본 투자의 적기"라고 강조했다. 일본 경기가 다시 하강하며 2년 전부터 부동산 가격이 충분히 떨어졌다는 것. 또 식을 줄 알았던 '한류(韓流)' 열풍이 더욱 확산되는 점도 호재(好材)라고 한다. 조 사장은 "한류 열풍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음식업과 연극이나 미술 같은 문화 상품도 앞으로 유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사장은 "연간 500억엔(약 7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한인 무역인이 도쿄 인근에만 10여명 있다"면서 "준비된 젊은이들에게 일본은 지금도 기회의 땅"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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