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도시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잠 못 이루는 날이 많다. 시는 초여름 밤 하루를 ‘책방의 날(Noche de Librerías)’로 정하고 시민들을 불러내 문학과 문화를 향유하도록 공간을 마련한다.
또한 11월 마지막 날인 토요일 30일 밤, 까자오(Av. Callao)에서 누에베 데 훌리오(Av. Nueve de Julio)까지 일곱 블록을, 밤 7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 차량 통행을 전면 금지하고 커다란 문화 광장으로 조성한다.
문화의 거리로 불리는 꼬리엔테스(Av. Corrientes) 길에는 20여개의 책방, 여러 개의 극장과 영화관, 레코드 판매점, 음식점 등이 있다. 아르헨티나 문화가 숨 쉬는 공간이다. 동시에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는 빨레르모, 레콜레타, 벨그라노, 포에르토 마데로 지역 등 중요 지역에서 하루 밤을 책과 음악, 영화와 연극을 관람하면서 즐기도록 준비한다.
이런 날이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시민들은 부에노스아이레스 밤을 즐긴다. 약 6~8만명 시민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책방의 밤 외에 아르헨티나의 수도에서는 탱고의 밤, 극장의 밤, 박물관의 밤 등 다양한 날을 지정하고 시민들이 참가하게 한다. 거리 곳곳의 책방엔 발 디딜 틈이 없고, 크고 작은 음악, 춤 등 공연과 어린이용 행사들이 함께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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