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세를 위한 차세대 리더십 컨퍼런스 열어”
“2~3세를 위한 차세대 리더십 컨퍼런스 열어”
  • 이종환 기자
  • 승인 2010.07.06 0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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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권 미주한인재단 워싱턴 지회장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이 과제
 

 
워싱턴지역 한인타운인 아난데일의 한 음식점에서 정세권회장을 만났을 때 그는 묵직한 책을 여러 권 들고 있었다.

<워싱턴지역 한인사>였다. 이민 초기부터 최근까지 워싱턴D.C 지역 한인들의 활동이 담긴 책이었다.
그가 워싱턴DC한인회장으로 재임하고 있을 때 만든 책과, 2005년 김영근 회장시절에 간행한 증보판, 그리고 이를 영문으로 옮긴 영문판이었다.

사실 이 책을 읽어보기 시작한 것은 그로부터 며칠 후였다. 너무 두꺼운 책이어서 펼칠 엄두를 내지 못하다가 일단 펴보고는 눈을 떼지 못했다.

워싱턴에 우리 한인이 첫발을 디딘 것은 조선말 보빙사절단의 방문이었다. 민영익을 정사, 홍영식을 부사로 한 사절단에는 갑신정변 후 미국으로 망명하는 서광범과 후에 <서유견문>을 남긴 유길준도 포함돼 있었다.

모두 10명으로 된 이 사절단은 1883년 7월16일 지금의 인천항인 제물포항을 떠나 그해 9월15일 워싱턴에 도착했다. 상투를 틀고 한복으로 미국을 찾은 이들은 워싱턴에서 과연 무슨 생각을 했을까. 꺼져가는 등불 같은 조선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하지 않았을까?

워싱턴에 한인사회가 형성되기 시작한 것은 6.25 이후라고 <워싱턴지역 한인사>는 기록하고 있다. 1950년 봄 워싱턴에는 모두 22명의 한인들이 살고 있었다는 것. 그러나 모국에서 전쟁이 일어나면서 이곳에도 남북이 갈리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고 한다.

그로부터 60년이 지난 지금 워싱턴 지역에는 5만명에 이르는 한인들이 살고 있다. 아난데일에서 만난 정세권 회장은 92년부터 94년까지 한인회 회장을 맡았다. 지금은 미주한인재단 워싱턴지회 회장을 맡고 있다.

“워싱턴 지회에서는 매년 차세대 리더십 컨퍼런스를 열고 있어요. 작년 11월에도 열었고, 올해 열면 5회째가 됩니다”

차세대 리더십 컨퍼런스에는 미국 전역에서200-300명이 참가한다는 게 그의 설명. 우리 2세, 3세들에게 미국 정계와의 교류 계기를 만들어주자는 게 이 컨퍼런스의 목적이라고 한다. 이 행사에는 신호범 임용근 전의원과 같은 미국의 한인 정치인들이 참석해서 강연을 하고, 미의회에 비서나 보좌관으로 일하는 한인 2,3세들과도 만나 교류도 추진한다는 것.

“우리 한인들의 정치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아직 정계 진출한 사람들의 수가 많지 않아요. 이민 1세대들은 사실 생계를 꾸리기에 바빴지요”

이렇게 말하는 그는 스포츠와 예술은 물론 정계에도 한인 2세들의 새로운 별들이 출현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7세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와 버지니아 주 하원 의원으로 지난해 당선된 마크 킴도 이 같은 새로운 별의 하나라는 게 그의 얘기이다.

“우리 미주한인재단은 한인 2세들이 정계로 많이 진출하고, 이를 통해 우리 한인들의 정치력을 신장시키자는 게 주요 관심입니다. 미국내 정치 진출이지, 한국 정치 진출에 관심을 갖는 게 아닙니다”

이렇게 말하는 그는 미국내 한인들이 한국 정부의 참정권 허용으로 미국이 아닌 한국 정치에 과대한 관심을 갖지 않을지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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