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의 철수 권유를 받고 있는 중앙아프리카 체류 한국인들이 철수에 앞서 피난민 돕기에 나서서 화제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한인회 서상태회장은 “목숨이 턱에 차지 않는 이상, 더불어 살던 현지 주민들을 두고 우리정부의 권유를 받아 들여 철수하기가 정말 어렵다”면서 현지 한인들의 피난민 돕기 사연을 본지에 전해왔다. 서회장은 “중앙아프리카 교민들이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회장 임도재)의 지원을 얻어 현지 피난민을 지원했다”면서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한인회는 지난 1월16일 아프리카중동 한인회장연합회의 도움을 얻어 50kg들이 쌀 140포대를 마련, 중앙아 피난민을 지원했다. 중앙아한인회의 피난민 지원은 중앙아에 체류하는 외국인 단체로서는 처음 있는 일. 이 때문에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정부대표이자 정권이양 임시위원장(임시 대통령격임)이 관계장관과 함께 한인회사무실을 방문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는 것.
서상태회장은 “피난민구제는 UN 과 국제구호기구의 몫이지만, 우리 한인사회에서도 현지 주민들의 어려운 처지를 보고만 있을 수 없어 한국교민의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자 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한인들의 미담이 알려지면서, 주변으로부터 감사와 격려의 전화는 물론, 현지 TV와 신문, 라디오도 이를 적극 소개되기도 했다고 한다.
서회장에 따르면 현재 세계식량계획이(WFP)이 중앙아 피난민에게 식량을 지원하고 있으며, 미국의 USAID가 지원한 것이 전부라는 것.프랑스 TV 24에서는 중앙아 인구 450만명중 200만명은 식량부족을 겪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