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한인회가 2월1일 상파울로총영사관을 대상으로 성명서를 발표했다.
홈페이지와 현지 한인신문 신문고 등에 ‘총영사관의 답변을 기다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한인회는 “이민 50주년 기념 장학재단 설립에 관한 사태에 브라질한인회는 이루 말할 수 없는 당혹감을 금치 못하고 있으며, 이민 50주년 기념 장학재단 설립 건에 대해 주상파울로 영사관에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을 부탁드린다”고 성명서에서 밝혔다.
앞서 총영사관은 1월28일 저녁 7시 총영사관 관저에서 이민 50주년 기념 장학재단(가칭) 설립 준비 위원회 첫 모임을 가진 바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 민주평통 브라질협의회장인 고우석 준비위원장, 유인숙 변호사(총영사관 고문 변호사), 박지웅 목사, 한희국 사장, 고대웅 좋은아침 사장, 이호일 교민담당 영사, 오석진 교육원장, 김유나 사장, 임샬롬 변호사(전 JCI브한 회장) 등 준비위원이 참석했다.
이날 모임에서 홍영종 총영사는 “지난해 12월16일, 12월19일 등 3번에 걸친 동포들과의 간담회 결과 장학재단을 만들자는 데 의견이 일치를 보아 본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 재단 설립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정부 지원금을 종자돈 삼아 자본금을 점차적으로 늘려, 많은 청소년들이 혜택을 볼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하지만 브라질한인회는 이 같은 장학재단 설립 준비위의 움직임에 대해 세 가지 의혹을 제기했다. △총영사관이 사설단체 설립한 이유가 무엇인지 △5만 브라질 한인들을 대표하는 한인회가 (장학재단 설립에) 주도가 돼야 함에도 총영사관이 비밀스럽게 설립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왜 생활정보지(한인언론) 주인(사장)의 형을 총영사관에서 임의로 재단 이사장으로 임명했는지 등에 대해 문제점을 제기한 것이다. 그러면서 장학재단 설립을 총영사관의 관치주의로 보고 있는 듯 했다.
그러나 총영사관 측은 본지에 한인회를 배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장학재단 설립 준비 이전에 현 한인회장을 포함해 주요 단체장 및 각계 인사들에게 의견을 수렴했다고 전했다. 설립준비위원회가 공관 측 2인과 동포 측 7인으로 구성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고도 설명했다. 또한 설립준비위원장을 동포사회에 신망이 있으며, 한인성당 장학사업을 수행한 경험이 있는 고우석 전 민주평통 브라질협의회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상파울로총영사관은 또한 장학재단 설립에 대해 “2013년은 브라질 한인 이민 50주년의 해로, 장학재단 설립이 후세들의 발전과 확립 및 한인사회의 단합과 발전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취지에서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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