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유동열 과테말라한인회장
[인터뷰] 유동열 과테말라한인회장
  • 김양균 기자
  • 승인 2014.02.07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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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한글학교 열악...지원 절실해”

새해를 맞은 과테말라 한인사회의 이슈는 뭘까?

재과테말라한인회의 유동열 회장에게 현지 한인사회의 근황을 물었다. 유 회장은 해외동포들이 ‘조국의 발전이 나의 발전’으로 산다며 과테말라 한인사회에도 관심을 가져주길 당부했다. 인터뷰는 2월6일 서신으로 진행됐다. 다음은 유 회장과의 일문일답.

▲ 유동열 재과테말라한인회장

- 올해 재과테말라한인회가 추진하려는 사업은.
“2014년도에는 한인회관 건립을 위한 모금운동에 역점을 두려고 한다. 5월1일은 동포의 날로 정해 문화 행사 및 체육대회를 겸한 행사가 예정돼 있다. 10월 초에는 과테말라 국립극장에서 ‘제7회 대한민국-과테말라 청소년 음악회’를 개최한다. 또 11월29일에 열리는 ‘제2회 한인 이웃과 현지인 불우 이웃돕기 음식 바자회’를 통해 연말 불우 이웃돕기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 2013년도 활동 중 세계 한인사회에 소개할 만한 성과나 사업이 있다면.
“작년 ‘제6회 대한민국-과테말라 청소년 음악회’를 꼽을 수 있다. 현지인들과 한국의 청소년들이 함께 만든 자리로, K팝을 알리고 끼를 마음껏 자랑하는 자리가 됐다. 준비한 2천석이 모자를 정도로 현지인과 한인들의 성원이 있었다. 한국과 과테말라가 한자리가 되는 계기였다고 본다. 멋졌다.”

- 재과테말라한인회의 최근 이슈는 무엇인가.
“과테말라는 그간 주변국가와의 경제 교류로 큰 어려움 없이 경제활동을 해왔다. 작년 CAFTA(중남미경제협약)가 체결되는 등 주변국이 각국 이익에 치중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관세가 높아져 한인사회도 영향을 받고 있다. 내년에 끝나는 해외 투자 업체에 주는 특례법(29-89법)의 후속 조치 발표가 아직 없어 현지 한인봉제업체들이 노심초사하고 있는 상황이다.”

- 현지 한인사회에 최근 주목할 점은.
“불안한 치안으로 많은 한인들이 피해를 봤고 희생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일부 한인은 현지 범죄조직과 연관되어 범죄를 일으키기도 했었다. 다행히 그 동안 문제를 일으켰던 소수의 한국인이 과테말라를 떠나면서 한인들이 범죄에 노출돼는 일은 현저히 줄어들었다.”

- 한-과테말라 양국이 상호 도움이 되려면.
“과테말라는 중남미 경제의 중심지로 한국인들이 경제활동을 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물론 치안이 불안한 부분이 있지만, 제조업체의 사업 여건이 우수하다. 인건비가 저렴하고 북미와 남미로의 수출 및 수송이 용이하다. 현지에서 체감하는 한국과 과테말라의 관계는 좋다. 경제 원조와 함께 더 많은 현지인을 초청해 발전하는 한국을 보여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과테말라는 곧 ‘제2의 한국’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아주 크다.”

- 한인회에서 특히 역점을 두고 추진하려는 사업은 무엇인가.
“현지의 어린 한국학생들이 한글을 공부할 수 있는 쾌적한 환경을 조성해주고 싶다. 현재 한글학교의 학생 수는 240여명으로, 교실이 모자라 교회 건물을 빌려 두 군데서 수업을 하고 있는 형편이다. 한글학교 건립 모금을 하고 있지만 여의치가 않다. 한국 정부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유동열 회장은 1988년에 과테말라로 이주해 신발, 여성의류 판매 등의 사업을 해왔다. 현지 한인사회에서 상공인연합회장, 과테말라 민주평통 지회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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