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여명의 LA카운티 판사 중 한인은 고작 4명뿐입니다. 한인에 대한 불공정한 판결을 없애기 위해, 이제는 한인 판사가 나와야 합니다.”
2월13일 강일한 세계한인유권자연합회장의 주최로 ‘앤 박 LA카운티 판사 선거 후원의 밤’이 LA한인타운내 옥스퍼드 팔레스 호텔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강일한 회장은 LA수피리어코트 판사직에 출사표를 낸 박 검사의 지지를 전 세계 한인사회에 호소했다. 강 회장은 ‘앤 박 LA카운티 판사 선거 후원회’를 결성, 후원회장을 맡아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강 회장은 “박 검사가 20년 넘게 사회의 기본인 가정의 상처를 치유하는데 최선을 다해왔다”면서 “박 검사가 판사가 된다면, 한국정서를 이해하지 못해 발생하는 한인에 대한 불공정한 판결을 종식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정한 법 적용을 위해 판사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출사표를 던진 박 검사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특히 한인들이 미국 주류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미주한인사회가 이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였다.
이날 행사에는 최재현 LA민주평통 회장, 배무한 LA한인회장, 히로시 LA 카운티 판사, LA Tina Nieto 경찰서장 등 150여명이 참석해 후원의 뜻을 모았다.
박 검사는 “한국문화와 사회에 대한 이해를 알려, 판사들이 한인 사건을 맡았을 때, 우호적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한인사회가 LA카운티에 크게 알려지는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후원과 투표를 부탁했다.
후원의 밤에 앞서 지난 2월5일 LA한인 타운에서 ‘LA카운티 판사 후보 앤 박 검사 동포간담회’가 열렸다. 강일한 회장을 비롯해 LA평화통일자문위원회, LA한인회, 재향군인회 미서부지회, 세계한민족여성네크워크 관계자 등 40여명의 한인사회 인사들은 이날 박 검사의 지지를 공식화했다.
판사직 출마를 위해 필요한 지방선거 비용은 약 25만 달러. LA카운티에 거주하는 유권자들은 6월 선거에서 지역담당 판사를 직접 뽑게 된다. 부재자 투표 등록일은 5월15일까지이고, 투료일은 6월3일로 예정돼 있다. 온라인 홈페이지(http://parkforjudge.com)를 통해 후원이 가능하다.
한편 17세에 미국에 온 박 검사는 버클리 대학과 헤이스팅즈 법대를 거쳐 LA카운티 검찰청 가정상담소에서 20여 년간 성폭행 및 가정폭력 범죄를 전담해왔다. 2010년에 발족된 한인검사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올해 6월 지방선거를 통해 선출되는 판사직 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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