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달러 시대를 미뤄야 하는가.
손가락 부상으로 부상자명단(DL)에 오른 클리블랜드 추신수가 잠재적으로 입게 될 금전적 손해는 얼마나 될까. 추신수는 7일(한국시각) 팀닥터인 톰 그레이험으로부터 오른쪽 엄지 부상에 대한 소견을 듣고 수술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을 할 예정이다.
수술이 유력시되고 있는 가운데 추신수가 빅리그에 복귀할 수 있는 시점은 빨라야 9월초로 예상되고 있다. 수술을 받든 물리 및 약물치료만으로 재활을 하든 2개월 이상 결장이 불가피하다.
추신수는 부상 이전 타율 2할8푼6리 13홈런 12도루 43타점을 기록중이었다. 올시즌 생애 첫 30(홈런)-30(도루)은 물론 100타점을 노리고 있던 추신수로서는 기록 수치만을 놓고 보더라도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9월초 돌아온다 해도 두 시즌 연속 3할 타율과 20(홈런)-20(도루)마저도 장담할 수 없다.
이로 인해 연봉조정신청을 통한 거액의 장기계약 기회를 내년 이후로 미뤄야 할 처지가 됐다. 추신수는 올시즌을 마치면 생애 첫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얻는다. 비록 올초 거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손을 잡았지만, 부상으로 인해 클리블랜드 구단과의 재계약 협상시 당당하게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상황이다.
이전 연봉조정신청 선수들의 사례를 보면 추신수는 정상적으로 풀타임을 뛰고 목표 성적을 이룰 경우 최대 연봉 1000만달러가 예상됐던 터였다. 연봉조정 첫 해 대박을 터뜨린 선수로 세인트루이스의 앨버트 푸홀스(7년간 1억원), 필라델피아의 라이언 하워드(3년 5400만달러), 미네소타의 저스틴 모노(6년 8000만달러), 볼티모어 닉 마카키스(6년 6610만달러) 등이 있다. 추신수와 비슷한 경력의 애리조나 외야수 저스틴 업튼은 두 시즌을 마친 지난 겨울 6년 5125만달러의 장기계약에 사인했다.
추신수로서는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연봉 1000만달러 시대를 내년 이후로 미뤄야 할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