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성의 명동 춘시루에 한류타운 만들어요"
"사천성의 명동 춘시루에 한류타운 만들어요"
  • 성도=이석호 기자
  • 승인 2014.05.13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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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인터뷰] 박배성 성도 한국성 대표

"성도는 중국에서 발전 가능성이 가장 큰 지역 중 하나입니다." 5월11일 오후. 박배성 성도 한국성 대표를 만나러 성도의 중심가 춘시루를 지나갔는데 날씨가 무척 더웠다. 수십 층 높은 건물로 둘러쌓인 이곳은 사천성의 명동으로 불린다. 무더운 날씨 때문에 더웠고 과감한 중국 여성들의 패션때문에 더 더웠다.
 
"북경의 왕푸징, 상해의 난징동루 그리고 성도의 춘시루가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3대 패션거리입니다. 차 없는 거리로도 유명하지요. 서울로 따지면 명동과 같아요."

아직 단장을 마치지 않아 전기, 인테리어 공사가 한창인 건물 내부를 꼬불꼬불 들어가서 박배성 한국성 대표를 만났다. 들리는 얘기로는 50대 후반이라고 하는데, 그의 패션감각은 30대 버금가는 듯했다.

그는 보기 힘든 이색적인 사업가였다. 서울 강남 코엑스에 패션 상점을 갖고 있는 그는 동대문 패션과 문화를 중국으로 옮기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중국 관광객들이 동대문 의류를 싹쓸히 해 간다고 하는데, 한류 매장을 직접 중국에 차리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했다. 

그는 이미 중국 광저우 후메이에서 성공을 거두었다고 한다. 이제 그 성공사례를 성도에서도 실현하고자 했다. 성도에서도 가장 땅 값 비싸다는 춘시루의 6층 건물을 한류타운으로 바꾸는 사업을 하고 있는 것. 박 대표는 사천성한국인회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지난 6년 동안 북경, 광저우, 광동성, 상해, 난징, 안휘성 등 중국 각 지역을 다녔습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가장 가능성이 높은 중국 지역은 소위 중서부의 삼각지대로 불리는 성도, 중경, 서안입니다."

특히 성도는 사천성의 수도이고 해외 유수 기업이 대부분 들어와 있는 곳이어서 전망이 밝다고 그는 말했다. 세계 톱 500개 기업 중 280개 기업이 이곳에 있다고 한다. 그는 춘시루에 있는 후메이 싱거 광창 건물을 한류타운으로 바꿀 계획이다. 해외자본가와 공동 경영을 맡는 시스템이다. 패션, 먹거리, 이미지 관련 한류상점 3~400개가 들어선다고 했다. 카페베네, 빠리바케트 등 한국 식당 20여개도 타운 내에 설립될 전망이다. 8월에 정식 오픈을 할 계획이다.

"중국에 투자하려는 한국인들에게 말하고 싶어요. 이제는 2성급 도시로 눈을 돌려야 할 때라고. 중국 중서부 3각 지대가 특히 유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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