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한인들이 세월호 침몰 참사와 관련해 5월11일 <뉴욕타임즈>에 게재한 전면광고를 두고 전 세계 동포단체들이 성명서 등을 통해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박종범 유럽총연 회장은 광고게재 이튿날인 12일 성명서를 내고 “미국에 거주하는 일부 동포들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뉴욕타임스에 대한민국 정부를 비판하고 여론을 호도하는 광고를 낸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임도재 아프리카·중동한인회장도 "이 같은 광고로 분열을 조장하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특히 미국과 같은 우방국이자 혈맹국에서 스스로에게 침을 뱉는 행위를 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설증혁 미주총연 수석부회장은 이번 광고가 미주한인 다수의 의사가 아니라면서 “미주지역 대부분의 한인들은 NYT에 광고를 내는 방식으로 모국의 아픈 상처를 덧나게 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동우 대양주총연회장도 “NYT에 그 같은 광고를 게재한 것은 국가의 근본을 흔드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젊은 목숨 수백 명이 스러져간 세월호의 아픔과 슬픔을 정치화하고 이슈화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덧붙였다,
범사련미주지부(대표 이용태) 역시 13일 성명을 통해 “미국에 살면서 反美투쟁에 앞장서고, 교포로서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악의적으로 훼손하는 행동을 보면서 그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광고게재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알려진 미시유에스에이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가슴 아픈 사건을 회원들과 함께 나누고자 하는 같은 마음일 뿐, 어떠한 정치적 입장과 기준도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