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역사연구회·리들리市, 총 22만달러 모금 제작… 텍사스는 '6·25 동상'
미국 서부와 남부에 한국인의 독립과 6·25전쟁 기념물이 잇따라 세워졌다.
미국 이민 초기의 한인들이 하와이에 이어 집단 이주했던 캘리포니아주 중부의 리들리시(市)에 13일 한국의 독립문을 축소한 모형이 들어섰다.
'애국기념비(Unity Gate)'로 명명된 화강암 독립문 모형은 높이가 4.2m 정도로 실제 독립문의 4분의 1 크기로 제작됐다. 또 독립문 모형 앞에는 안창호·이승만·한시대·김호·김형순·김종림·김용중·이재수·송철·윤병구 선생 등 이 지역에서 활동한 애국지사 10인의 기념비도 세워졌다.
이날 제막식은 중가주한인역사연구회(회장 차만재) 주최로 이정관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와 메리 패스트 리들리 시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독립문 모형과 기념비 제막식이 열린 장소는 원래 공원이던 곳으로 리들리시가 무상으로 제공했다. 리들리시는 인근 다이뉴바와 함께 이민 초기 한인들이 하와이에 이어 집단 거주했던 지역이다.
이번 독립문 모형 및 기념비 건립은 지난해 리들리시에서 부지를 포함해 10만달러를 제공하고, 한국의 국가보훈처 9만달러 그리고 교민들이 3만달러를 모금해 이뤄졌다.
한편 미국 텍사스주 칼리지스테이션 베테란스 파크에서는 지난 11일 6·25전쟁 60주년을 기념하는 동상이 설치됐다. 한국군과 미군의 모습을 실물 크기로 형상화해 '쌍둥이 동상'으로 불리는 이 기념상은 넉 달여 전인 6·25전쟁 60주년 기념일에 착공돼 이날 완공됐다.
랜디 하우스 예비역 중장이 주도한 가운데 백선엽 전 예비역 대장 등 한국측 인사들도 6만5000달러를 모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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