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재 칭다오협의회장 “청소년 스스로 통일 UCC를 만들었어요”
이석재 칭다오협의회장 “청소년 스스로 통일 UCC를 만들었어요”
  • 칭다오=이석호 기자
  • 승인 2014.05.19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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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에게 얘기합니다. 민주주의를 먼저 말한 사람은 애브라함 링컨이 아니라, 공자였다고.”
“...?”
“민주주의가 곧 사람을 위하는 정치이지요. 인본주의를 제일 먼저 가르친 분이 공자입니다.”

5월17일 중국 청도에 도착하니 플라타너스 하얀 꽃씨가 흩날리고 있었다. 청도를 방문하기 전 체류한 사천성 성도에서는 단풍나무를 보기 힘들었다. 겨울이 되도 사천성 나무들은 푸른 빛을 띈다고 했다. 이런 고민 때문에 성도와 가까운 중경직할시는 은행나무를 일부러 심었다. 보시라이 전 중경 당서기가 시민들이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가로수를 은행나무로 교체했다고 한다. 하지만 청도는 기후적으로 한국과 닮은 느낌이었다.

이날 오후에 만난 이석재 민주평통 칭다오협의회장은 중국집으로 안내를 했다. 중국집 이름은 짜짜루. 독특하게도 계란 후라이가 짜장면에 들어가 있다. 이것이 “칭다오 식”이냐고 묻자, 주인장은 “부산식 짜장면”이라고 말했다.

“칭다오 한국기업 수가 크게 줄었습니다. 한 때 1만개 기업이 있었는데 지금은 3천개로 줄어들었어요.” 이석재 회장은 대산멜라민이라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2000년 청도에 진출했다. 멜라민이 뭐냐고 묻자, 이석재 회장은 지금 중국집 식탁 위에 코팅돼 있는 것도 멜라민 제품이라고 말했다. 공항 검색대, 아파트 벽면재 등 수많은 제품에 멜라민이 들어가 있다고 한다.

“어제 중국 한 정부 관계자에게 말했습니다. 한국기업이 어렵고 다른 국가로 공장을 옮기고 있다고요. 새 기업을 찾는 것보다 기존 기업들을 지원하는 게 좋지 않겠냐고 얘기했어요.” 그는 재중한인들이 어느 곳에도 귀속돼 있지 않는 삼각지대에 있는 존재와 같다고 말했다. 한국정부는 재중한인들이 중국의 시민권자가 아니어서 재외동포로 보지 않고 있으며, 중국은 한국인들이라는 이유로 현지인들과 같은 대접을 하지 않는다는 것.

우리정부가 외교력을 통해 재중한인들을 보호하지 않으면 우리기업들의 이전이 많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그는 말한다.

“중국 산동성 지역에는 5천 명의 한국청소년들이 있어요. 민주평통이 이들에게 한국인이라는 자긍심을 심어주고 싶어요.” 앞서 이날 1시부터 3시간 동안 민주평통 칭다오협의회는 통일 UCC 대회를 개최했다. 전 세계 민주평통 협의회 중 청도가 처음으로 통일 UCC대회를 가진 것. 학생들이 팀을 이뤄 스스로 7분짜리 동영상을 만들었고 어는 팀이 최고인지를 가렸다. 약 20개 팀이 본선에 올랐다. 500여명의 학생들이 이 대회를 관람했다.

“통일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큽니다. 다음 달에는 백일장 대회를 열어요.” 칭다오 평통은 통일통장 갖기 운동, 통일 골든벨 등 약 10개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런 대회에 참가하면 한국 학생들의 자신감이 커집니다. 우수 작품들을 <칭다오 향기>를 통해 소개하고 있어요.” 이석재 회장은 중국에 거주하는 한국 청소년들을 위한 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사회성이 커지게 되고, 그러다보면 청소년들 스스로가 자신의 마음가짐을 다잡아 보게 된다는 것. 이석재 회장은 박약회 청도지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2013년에 설립된 박약회는 유학문화를 연구, 계승, 보급하는 단체. 특히 인성교육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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