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메리카 북서단에 위치한 과테말라의 수도이며 중미지역 최대 도시, 과테말라시티에 ‘서울로’라는 도로가 탄생했다.
외교부는 ‘코리아타운 조성 프로젝트’ 1단계 준공식 및 ‘서울로(Avenida Seúl)’ 선포식을 5월 13일 과테말라시티에서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주과테말라한국대사관은 지난 2013년부터 과테말라시 한인 자연 밀집지역인 과테말라시 7구역 6개 도로를 ‘과테말라 코리아타운(Korea Town)’으로 조성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과테말라 시청과의 협조를 통해 우선 서울로(32 Avenida)를 중심으로 각종 시설물 설치 사업을 진행해왔다.
특히, 서울로는 과테말라시에 외국 지명을 사용한 도로명이 도입된 첫 사례다. 주과테말라대사관, 과테말라시청 및 재과테말라한인회가 공동 주관한 금번 행사에는 니비시오 쎄레소(Vinicio Cerezo) 전 대통령, 카를로스 밧씬(Carlos Batzin) 문화장관 등 주재국 유력인사 및 외교단, 한인동포 및 지역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리카르도 키뇨네스(Ricardo Quiñonez) 과테말라시티 부시장이 ‘서울로’ 명명을 공식 선포하며 향후 서울시와의 협력 확대를 기대했으며, 박원순 서울시장도 ‘서울로’ 선포에 대한 축하메시지를 전달했다.
외교부는 “과테말라 코리아타운 조성은 50여년에 이르는 과테말라 한국인 이민사에 있어 한 획을 긋는 상징적인 사업으로, 특히 과테말라 내 다수의 외국인 커뮤니티 중 우리나라가 최초로 문화 특화구역을 조성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