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불대사관, 동포재단에 파리한글학교 학생수 뻥튀기 보고
주불대사관, 동포재단에 파리한글학교 학생수 뻥튀기 보고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4.06.20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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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한글학교 학생수 포함시켜··· 또 다른 한글학교 설립 분쟁으로 규정

주불대사관이 그동안 파리한글학교에 다니는 학생수를 부풀려 재외동포재단에 보고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프랑스 파리에는 파리한글학교와 오페라한글학교 등 2개의 한글학교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오페라한글학교 학생수까지 포함시켜 동포재단에 지원금을 요청했다는 것이다.

오페라한글학교는 최근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주불대사관 측의 공문서 조작과 공금 유용 문제를 지적했다.

오페라한글학교는 또한 주불한국교육원이 한글학교를 분쟁학교로 분류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오페라한글학교는 2014년 프랑스 한글학교 운영비 지원계획(안) 문서 내에 “동포사회 내 분쟁의 소지가 되거나 분쟁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학교는 설립목적이 부합되지 않고 교육적 효과를 기대할 수 없으므로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명시돼 있다면서, 오페라한글학교를 분쟁학교류 분류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동포사회 내 분쟁의 소지를 만들거나 발생시킨 적이 없다는 게 학교 측의 주장. 오페라한글학교는 2003년 주불대사관의 정식허가와 프랑스 행정기관에 협회등록을 절차를 밟아 개교했다. 초기에 이 학교가 설립됐을 때는 파리한글학교 이사회의 반대가 있었다. 파리에 제2의 한글학교가 들어서면 학생 수가 줄어 재정적인 어려움이 는다는 이유였다. 오페라한글학교는 정부 지원금을 받지 않고 자체적으로 운영하겠다며 자체적으로 운영해 왔다고 한다. 그러다가 물가상승 등으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자 올해 정식으로 동포재단에 한글학교 운영 지원금과 특별활동비를 신청했다는 것.

오페라한글학교는 “프랑스 파리에 교민 80% 이상이 몰려 있고, 최근 국제결혼 가정도 늘어 한인 2세들의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영국과 독일 등도 대도시에 3~4개의 한글학교가 문제 없이 운영되고 있다”면서, “프랑스에 2개의 한글학교가 있다는 이유로 분쟁으로 몰아가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오페라한글학교는 성명서를 통해 동포재단에 주불대사관 측의 공문서 조작과 공금 유용을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주불대사관의 사과를 촉구했다.

한편 프랑스 교민지 한위클리뉴스도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2014년 프랑스 내 한글학교 지원 예산을 보면 총 875명에게 126달러씩 지원하는 조건으로 1만1천764달러를 지원받았다. 하지만 이중 82명이 오페라한글학교 학생이라고 학교 측은 주장했다.

▲ 오페라한글학교가 성명을 발표하는 모습. 한글학교는 80명의 교민들로부터 서명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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