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월까지 미국을 방문한 한국인 방문객 수가 크게 증가해 지난 1996년 연방 상무부가 집계를 시작한 이후에 사상 최대 숫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상무부가 18일(현지시간) 발표한 2010년 8월 기준 외국인 방문객 및 여행객 현황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1월에서 8월까지 미국을 여행이나 비즈니스 등의 목적으로 방문한 한국인은 총 74만5,59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7.9%가 증가한 것으로 국가별 방문자 수 증가율에서 중국 다음으로 최고를 기록한 것이다.
올해 한국인 방문객 숫자를 월별로 비교하면 여름방학과 휴가가 겹치는 성수기 7월에 12만8,711명의 한국인이 미국을 찾아 무비자가 시작되기 전인 2008년 7월과 비교해 무려 59.2% 증가했다.
한국은 캐나다와 멕시코, 영국, 일본 등에 이어 올해 전 세계에서 7번째로 미국 방문객이 많은 국가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에 53만8,643명이 미국을 방문해 방문객 숫자 국가 순위 11위를 기록한 중국에 비해서도 인구 대비 크게 앞서는 숫자다.
올해 8월까지 미국을 방문한 외국인 숫자는 총 4,020만명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한국인 방문객 수는 전체 평균 증가세를 4배 가까이 상회한 것이다.
지난 2008년 11월 무비자 입국이 시작된 후 첫 해였던 2009년에는 글로벌 경제위기의 여파로 미국 방문 한국인 수가 줄어드는 등 ‘무비자 특수’를 누리지 못했지만, 올해 들어 한국 경제가 되살아나고 원·달러 환율도 안정되면서 미국을 방문하는 한국인들이 증가해 무비자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