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오스트리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23일 연주회 열어
한국과 오스트리아 단원들로 구성된 한국·오스트리아 필하모닉오케스트라(이하 한오필)가 오는 23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12번째 연주회를 연다고 주오스트리아 대사관이 밝혔다.
1999년 구성된 한오필은 당시 주오스트리아 대사였던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제안에 따라 양국 우호친선 및 문화교류를 강화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이후 오스트리아 정부를 비롯해 한국 국제교류재단 및 한국 기업과 교민들의 지원으로 이제는 양국간 대표 문화 행사로 자리 잡았다.
한오필은 특히 모차르트와 슈베르트, 베토벤 등 서양 음악을 주도해온 세계적인 음악가들을 탄생시킨 ‘음악의 나라’ 오스트리아에서 한국의 음악과 문화를 알리며 양국 청년 음악도들에게 연주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오스트리아 한인사회 단결의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
이번 공연에서 한오필은 정병휘와 게오르그 존라이트너 등 양국 공동 지휘로 베르디의 오페라 ‘운명의 힘’ 서곡,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제9번을 연주한다.
또 오스트리아 국립오페라단에서 활동 중인 테너 정호윤과 소프라노 알렉산더 프리히트가 한국 가곡 ‘그리운 금강산’과 ‘박연폭포’를 협연한다.
한편 한오필은 이에 앞서 22일에는 빈 시정부·빈 병원연합회와 함께 쉐브룬 궁전에서 환자들을 상대로 한 자선 공연을 열 계획이다.
주오스트리아 대사관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한오필의 발전 과정에서 지역사회부터 받은 지원을 사회에 환원하는 시도로서 음악애호인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도 한국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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