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 여성 미래를 위해 치욕 넘는다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 여성 미래를 위해 치욕 넘는다
  • 이호근 기자
  • 승인 2014.08.12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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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24일, 베를린 등 독일 방문해 피해 증언 행사 열어

 
자신의 끔찍했던 경험을 증언하기 위해 지구 반 바퀴를 돌고 있는 이옥선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12일부터 독일에 방문해 피해증언 행사를 펼친다. 이옥선 할머니는 2차 세계대전이 벌어지던 14세 때 일본군에게 끌려가 성 노예 생활을 하며 고문당하고 불임되는 불행을 겪었다.

그는 12일부터 24일까지 베를린, 드레스덴, 울름, 뮌헨을 방문할 계획이다. 14일 일본 여성화 주관으로 베를린 브란덴부르거 문에서 침묵 시위를 시작으로 이날부터 17일가지 알렉산더플라츠에서 평화 페스티벌을 벌인다. 페스티벌 기간 동안에는 다양한 만화작품과 설치, 증인의 작품과 퍼포먼스 등을 전시하는 상시 전시 ‘나를 잊지 말아 주세요’가 함께 개최된다. 일요일에는 사물놀이패 ‘두들소리’ 공연에 이어 ‘한반도 분단 61년, 무엇이 평화협정 체결의 걸림돌이 되는가’를 주제로 한 토론회, 행위예술가 공연 ‘위안부’가 선보여지고, 이옥선 할머니의 위안부 피해자 증언회가 마련된다. 무대 프로그램이 끝난 뒤에는 이옥선 할머니와 함께 전시 ‘나를 잊지 말아주세요’ 마무리 행사를 가진다.

18일에는 드레스덴으로 향한다. 드레스덴에서 이옥선 할머니는 프라우엔 교회에 방문하고 Feydt 목사와 담화를 가질 계획이다. 22일에는 울름 ‘전쟁의 얼굴’ 행사에서 이옥선 할머니의 위안부 피해자 증언회가, 23일에는 뮌헨에서 이옥선 할머니 증언회 ‘여성의 미래를 위해 치욕을 넘어서다’가 개최된다.

일본군이 항복한 뒤 외국땅에 버려졌다가 2000년이 돼서야 중국에서 한국으로 돌아온 이옥선 할머니는 “현재까지 일본 정부는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그 어떤 진실한 사과도, 공식적인 사과도 하지 않았다”면서 “죄를 지은 것은 내가 아니라 일본의 책임이라는 것을 문득 깨달았다. 수치심을 이겨낸 뒤로 내가 겪었던 운명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그 어떤 어린 소녀들도 나와 같은 경험을 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이옥선 할머니 독일 방문 관련 행사에 관한 문의는 코리아협의회(030-3980-5984)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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