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회장 연임 추대한 재중국한국인회에 박수를 보낸다
{사설}회장 연임 추대한 재중국한국인회에 박수를 보낸다
  • 논설위원실
  • 승인 2010.11.25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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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김동극 회장은 한국 보석산업계의 큰 손이다. 한국보석협회장도 지낸 그는 큐빅 다이아몬드 분야 세계 최고다.

그가 청도에 공장을 세운 것은 18년 전.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는 그는 청도보다 서울에 더 많이 머문다. 한달 중 3주는 서울에, 나머지 1주일은 청도에 있다.

하지만 그는 청도 한인회장이 됐다. 떠밀려서 한인회장의 자리에 올랐다. 그가 회장이 되면서 청도에서 독자적으로 힘을 쓰던 다양한 단체들이 한인회 산하로 다 모였다. 한인회가 명실공히 청도에 진출해 있는 한인들을 대표하는 단체로 탈바꿈했던 것이다.

이렇게 변신한 한인회에서 지난 10월 한인주간 페스티벌을 개최하자, 한인회장배 골프대회에만 1530명이 참여하는 기록을 세웠다. 한국사람들이 골프를 좋아한다고는 하지만 가히 기네스북에 오를 만 하다.

왜 이 같은 일이 일어날까? 사회학자들이 분석했다면 단연 ‘리더십’의 문제라고 지적할 것이 분명하다. 대표를 할 만한 사람이 대표 자리에 오르면 조직이 안정되고, 힘을 받게 되고, 일을 할 수 있게 된다.

누가 대표를 할 만한 사람인가 하는 것은 현지 커뮤니티의 구성원들이 잘 안다. 김동극 회장은 그런 점에서 대표를 할 만한 사람이었음에 분명하다.

그런 사례가 지난 19일 북경에서 또 일어났다. 이날 북경에서는 재중국한국인회 임시총회가 열렸다. 앞서 11일까지 등록한 입후보자를 대상으로 투표를 해서 차기회장으로 뽑아야 하는 선거의 자리였다.

하지만 문제는 아무도 후보로 등록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회장으로 입후보할 만한 인물이 없어서였을까? 그 회의에 참석했던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손사래를 친다.후보자는 넘쳐나지만 누군가를 대표로 만들기 위해 아무도 입후보를 안 했다는 얘기다.

그렇게 해서 차기회장으로 추대된 사람이 정효권 회장이다. 그는 재중국한국인회장직을 맡아 지난 2년간 지역 한인회들을 네트워크로 묶어 하나의 통일체로 만드는데 큰 역할을 했다. 그리고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 재중국한국인회의 위상을 높였다. 이 같은 점이 평가받아 그는 다시 연임하도록 추대됐다.

‘한인회장의 무거운 짐을 벗고, 사업에 전념하면서 기업활동으로 한인커뮤니티에 봉사하겠다’면서 주변의 권유를 뿌리치고 입후보를 하지 않는 그였다.

하지만 그는 떠밀려서 다시 회장직을 맡게 됐다. 모두 입후보를 포기하면서까지 그를 회장으로 추대하려는데 결국 승복한 것이다.

한인회장은 봉사하는 자리다. 자기 시간, 자기 돈을 들여서 한인커뮤니티를 위해 희생하는 자리다. 그런 점에서 한인회가 회장을 추대하는 모습은 너무나 바람직하고 보기 좋다.

재중한국인회는 그런 점에서 한인회 회장 선거의 새로운 모범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게 추대해서 회장을 만들어내는 한인커뮤니티는 단결할 수밖에 없고, 바람직한 모습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 회장 또한 제대로 봉사할 수밖에 없다.

자랑스럽고 멋진 모습으로 한인커뮤니티의 대표를 만들어낸 재중국한국인회에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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