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열時論] GPF의 ‘닥치고 통일운동’은?
[전대열時論] GPF의 ‘닥치고 통일운동’은?
  • 전대열<大記者, 전북대 초빙교수>
  • 승인 2014.09.12 0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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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에서나 K~리그에서나 수비위주의 축구는 재미가 없다. 오토바이처럼 내달으며 뻥뻥 차는 축구를 봐야 가슴이 뚫린다. 이런 축구의 묘미를 가장 빠르게 접목시킨 팀이 전북현대다. 최강희가 이끄는 이 팀을 가리켜 닥치고 공격이라고 부른다. 줄임 말로 ‘닥공’이라는 새로운 조어가 생겼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전북현대는 K~리그에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그 선두에 이동국이 있다. 이동국은 36세의 나이로 태극마크를 꿰차고 A매치에서 센추리클럽에 가입하는 등 눈부신 활약을 하고 있다. 매너리즘에 빠진 축구는 관중의 흥미를 끌지 못하는 것은 물론 발전도 없다.

이는 국가나 사회에서도 그대로 적용되는 공식이다. 우리가 처해 있는 현실에서 가장 먼저 해결해야할 문제는 통일과 경제다. 세계 최빈국 중의 하나에서 이제는 세계 10위권에 드는 경제대국으로 성장했기에 일본처럼 ‘잃어버린 10년’을 슬기롭게 극복하기만 하면 된다. 그러나 통일은 언제 될 수 있을 것인지 감감하기만 하다.

경제는 경쟁상대가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모든 나라가 다 경쟁상대면서 협력을 주고받는다. 통일은 북한이라는 강고한 집단이 제일 상대다. 남북한을 에워싼 이해당사국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이 통일을 어떻게 이해하고 생각하느냐 하는 것도 중요한 변수다.

하지만 남북한은 이미 전쟁을 치렀던 후유증이 아직도 남아있다.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항상 으르렁대는 처지다. 155마일 휴전선이 펼쳐 있으며 그 폭은 8km다. 세계 어느 곳에서도 보기 어려운 대삼림(大森林)이 우거졌다. 아무도 들어갈 수 없는 DMZ는 6.25가 빚어 놓은 생태의 보고가 되었다.

박근혜대통령은 이곳에 세계평화공원을 조성하자고 제안해 놓았다. 통일이 된 다음 부동산 투기꾼들이 대거 몰려들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도 있지만 전쟁의 생채기로 남은 이 땅은 영원무궁 민족의 자산으로 보존해야할 것이다.

그렇다면 통일은 언제 이뤄질 것이며 어떻게 성취될 수 있을까. 이를 연구하고 탐색하는 정부기관과 민간단체는 얼마나 되는지조차 통계에 잡히지 않는다. 통일부에 등록한 단체 이외에도 학술단체 시민단체의 이름으로 활동하는 단체가 수두룩하다. 그 중에서 군계일학으로 눈에 확 띄는 단체가 하나 보인다. GPF다.

Global Peace Foundation의 약자다. 세계의장(議長)은 문현진이다. 2011년도에 공식적으로 창립되었지만 국제적으로 뿌리를 깊게 내린 단체다. 22개국에서 각기 본부를 설립했으며 한국 GPF는 초대 유경의를 거쳐 현재 서인택이 회장을 맡고 있다. 국내회원 3천여 명이 나름대로 이념을 실천하기 위한 노력에 전념하고 있다. GPF가 이루고자 하는 이념과 이상은 봉사와 헌신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와 병행하여 절대적 가치로 정립하고 있는 것은 민족통일운동이다.

‘닥치고 통일’이다. ‘닥통’이라고 불러도 괜찮다. 세계평화재단이라는 명칭이 상징적으로 보여주듯이 ‘평화’는 통일의 으뜸 어젠더(Agenda)다. 그들이 표방하고 있는 One Family운동이 바로 민족통일을 의미한다고 봐도 틀림없다.

분단을 극복하고 세계평화에 기여하기 위해서 독립기간단체로 종파와 정파를 초월한 ‘통일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적극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밑자락을 깔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도 GPF 아니고서는 하기 어려운 일이다.

서인택회장은 이 문제에 관한 열정으로 똘똘 뭉쳤다. 보수와 진보, 우파와 좌파로 갈라진 남남갈등이 통일운동에 혼란을 초래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국론분열이 계속되는 것은 통일을 이루는데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한다.

우리 민족의 역사를 알기 위해서 공부해야할 사람들이 진보냐 보수냐 하는 극한대립으로 지고 새는 일이 반복되고 있으니 민족정체성을 어디에서 찾아야할지 망망하다고 토로한다. 그는 우리 역사의 뿌리를 단군이 내세운 홍익인간의 정신, 신라통일의 기반인 화랑도정신, 고려의 불교, 조선시대의 유교, 동학의 인내천 그리고 근세에 들어 기독교의 번성 등이 면면히 이어지는 민족정신의 바탕이 되어 왔다고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종북 세력이 준동하면서 회색지대를 배회하는 사람들이 마치 지식인을 대변하는 것처럼 행세하면서 반통일적 세대문제, 통일비용문제 등으로 정신적 가치와 도덕적 이상실현에 심혈을 기울이지 않고 있음을 개탄하고 있다.

서인택은 수많은 통일운동 단체들이 저질스런 경쟁의식에서 벗어나야 된다고 힘주어 말하면서 통일은 퍼주기 식 생색내기가 되어서도 안 되고, 단체의 이름 내기에 급급해서는 더더욱 안 될 것이라고 확언했다.

특히 젊은이들은 역사변화의 위대한 주체임을 자각하고 미래의 비전을 실천하는 자세를 굳건히 가져야만 한다고 갈파한다. 그 첫 번째가 평화다. 북핵과 미사일은 평화통일 실천운동에서 최대의 복병이다. 탈북자가 속출하는 북한인권 문제는 세계가 주시하고 있다.

김정은 체제의 급변사태는 바람직스럽지 못하지만 경제적 궁핍이 계속되면 문제가 커진다. 이처럼 많은 문제점이 도사리고 있는 한국의 현실을 날카롭게 파헤친 문현진의 저서 ‘Korean Dream’은 이 세상을 밝게 비춰주는 등대역할을 할 수도 있다. 그가 주관하는 9월29일 ‘2014 지구촌 평화실현을 위한 지도자대회’가 주목을 끄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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