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재미동포들, 박대통령 방문 맞아 정부규탄 시위 계획
일부 재미동포들, 박대통령 방문 맞아 정부규탄 시위 계획
  • 고영민 기자
  • 승인 2014.09.1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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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민사회 지도자들은 시위 자제 촉구 성명도 발표키로

박근혜 대통령이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위해 오는 9월 22일 뉴욕을 방문하는 가운데 일부 재미동포 인사들이 박 대통령과 한국 정부 규탄 시위를 준비하고 있어 교민사회에 물의를 빚고 있다.

뉴욕 '세월호를 잊지 않는 사람들' 등 일부 인사들은 박 대통령의 뉴욕 방문을 맞아 '수사권 기소권 포함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박근혜 정권 규탄 행진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시위는 박 대통령이 뉴욕에 도착하는 21일 오후 4시 뉴욕 총영사관 앞에서 유엔본부 앞까지 거리행진 시위를 벌인다. 이날 시위는 뉴욕 총영사관 앞에서 집회가 끝난 뒤 4시30분경 시작해 47가 함마슐드 공원까지 행진한다.

22일에는 기습시위를 벌일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기습 시위는 오전 11시에 함마슐드 공원에 집결한 뒤 유엔총회 출입도로에서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각국정상 및 외교관들, 외신 특파원들을 비롯한 외국 언론을 대상으로 세월호 문제를 알려 한국 정부를 망신시킨다는 의도다.

특히 이날 기습시위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실물크기 사진도 내걸어 ‘세월호 진상규명’ ‘박대통령 퇴진’ 등을 외친다는 것이다. 또 이들은 박 대통령이 묶는 호텔 앞에서도 기습시위를 벌이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한인언론 보도에 따르면 시위 기획자 중의 한명인 김동균 목사는 "이번 시위는 세월호 유가족과 국내에서 투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한국 정부를 압박해 유가족들이 원하는 세월호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과 진상규명이 하루 빨리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부 교민들의 이같은 시위 준비 소식에 재미동포사회를 비롯한 세계 한인사회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정순 미주한인회총연합회장은 "정치적 입장이 다르다고 해서 대통령과 모국을 국제사회에서 망신시키고자 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시위 자제를 촉구하는 성명을 미주총연 차원에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세계한인회장대회 공동대회장인 임도재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장도 "미주지역 일부 교민들이 너무 정치적으로 움직이는 것 같아 우려된다"면서 "모국의 이미지에 스스로 먹칠을 하는 것이 아닌지 돌이켜봐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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