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관기] 김황식 전총리 "단임 대통령제 수명 다했다"
[참관기] 김황식 전총리 "단임 대통령제 수명 다했다"
  • 이종환 기자
  • 승인 2014.10.14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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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4-6일 유럽총연 단합대회...김황식 전총리 초청 특강

 
“단임제 대통령 헌법은 이제 수명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이같이 답하며, 개헌의 필요성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그는 “대통령제가 갈등의 요인이 되고 있다. 의원내각제로 개헌을 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그 분야는 민감하다. 내가 답할 입장이 아니다”면서, “하지만 단임제 대통령제도는 수명이 다했다”고 거듭 밝혔다.

김황식 전 총리
재유럽한인총연합회(회장 박종범)는 10월4일부터 6일까지 경기도 화성 라비돌리조트에서 유럽총연 단합대회를 가졌다. 2014 세계한인회장대회에 참가하러 한국을 찾은 유럽지역 전현직 회장 40여명이 이 행사에 참여했다.

김황식 전 총리의 강연은 유럽총연 단합대회의 첫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했다. 김 전 총리는 34년 법관 생활을 했으며, 2008년 MB정부에서 감사원장으로 일했고, 이어 2010년부터 2년반 동안 국무총리로 일했다고 소개하면서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독일이 오늘 EU의 성장엔진에 된데는 슈뢰더 전총리의 역할이 컸다”면서, “시행한 정책이 효과를 나타내기까지는 시간적 간극이 있다. 그런 점에서 슈뢰더 전 총리는 대단한 분이었다”고 평가했다. 독일의 병을 고치는 역할을 슈뢰더 전총리가 했다는 것. 하지만 인기 없는 정책이다보니 다음 선거에서는 패배하고 말았다는 것이다. 이같은 선거의 패배를 각오하고도 독일의 장래를 위해 슈뢰더 전 총리는 자신의 정책을 밀어붙였다는 얘기였다. 김황식 전 총리는 “국가 이익을 위해 선거에서 질 자세가 돼 있고, 그런 용기를 갖는 게 훌륭한 정치가의 덕목”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총연은 이튿날에는 용인의 한국민속촌과 수원 화성 고적지를 돌았다. “북부지역은 춥다보니 바람을 막기위해 마당을 둘러싸고 집이 사방으로 지어져 있어요.”  용인 민속촌을 돌면서 문화관광해설사가 설명을 했다.

그는 장독대 주변에 핀 맨드라미를 가르키며, “뱀은 허물을 벗기 위해 소금을 필요로 해요. 그래서 장독대 부근을 찾는데, 맨드라미는 뱀이 싫어하는 식물입니다. 장독대에 맨드라미를 심는 이유지요.” 해설사가 이처럼 우리 조상들의 삶의 지혜를 설명하자, 유럽지역 회장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새삼 감탄을 했다.

“선돌은 장승의 원조격이라고 할 수 있어요. 선돌 문화가 발전해서 장승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원래는 천하대장군 지하대장군으로 전부 대장군으로 불렀는데, 음양조화를 이루자고 나중에 지하여장군으로 부르기 시작했어요.” 해설사는 장승 뒤에 선 솟대들도 소개하면서 “원래는 까마귀를 조각했는데 흉조라고 해서 나중에 오리를 사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문화가 이처럼 바뀐다는 얘기였다. 

유럽총연 단합대회에는 박종범 유럽총연회장과 남창규 수석부회장(로마), 이상무(파리) 천순복(밀라노) 박화출(런던)  김봉재(오스트리아) 부회장, 천영숙 오스트리아한인회장, 유제헌 재독한인회총연합회장 등 40여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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