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은 회장 “2,500만 외국인 관광객 시대 열어야”
홍성은 회장 “2,500만 외국인 관광객 시대 열어야”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4.10.29 13: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월28일 서울 The-K호텔서 특강

 
- 서울시 관광의 문제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박원순 서울시장)
“서울시가 욕심을 너무 많이 내는 것이 문제입니다.”(홍성은 회장)

- “...”
“서울시가 관광객을 너무 많이 유치하려는 것이 바로 문제예요. 서울시 관광과 지방의 관광이 연계돼야 합니다.”

- 카지노 사업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당연히 해야죠.”

- 다르게 보는 분들도 있던데...?
“싱가포르가 어떻게 관광도시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까? 국부유출을 막기 위해서 (카지노 사업을) 해야 합니다.”

홍성은 레이니어기업 회장이 ‘외국인 관광객 2천500만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면서 박원순 시장과의 일화를 소개했다. 10월28일 오후 3시 서울 양재동 The-K호텔.

프론트데스크 직원, 식당 조리사, 매니저 등 호텔직원 150여명과 The-K호텔 강병직 대표이사, 신현태 상임감사가 그의 강연을 듣기 위해 3층 거문고홀을 찾았다.

홍 회장은 디트로이트에 위치한 힐튼 호텔을 비롯해 홀리데이인, 베스트웨스턴, 타미먼트 리조트 등 5개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인물. 그 자신도 호텔리어다. 그는 햄버거 가게 종업원으로 이민생활을 시작했다. 청소, 안내 등 호텔 밑바닥 일도 했다.

“호텔 비즈니스는 정말로, 정말로 힘든 사업입니다.” 홍 회장은 호텔 직원들에게 한국의 미래가 관광산업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우리나라가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과감히 투자해야 한다고 했다. 심지어 사행성 사업으로 알려진 카지노에 대해서도 문을 열어야 한다고 했다.  

“몇 년 전 세계한상대회 대회에서 강의를 했을 때, 아무도 제 말을 믿지 않더군요. 저는 1천만 관광객 시대를 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홍 회장의 예언이 적중했을까? 이제 외국인 관광객 1천만 시대를 맞고 있다. 그러나 한국관광 산업은 구조적 문제를 갖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지나치게 중국인 관광객에게 의존하고 있다는 것. 서울에 관광객이 편중돼 있다는 것. 홍 회장은 세 가지 점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첫째 숙련된 호텔 종업원들이 있어야 합니다. 둘째로 훌륭한 광고 마케터들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우리 고유의 스토리텔링을 개발해야 합니다.”

홍 회장의 레이니어기업은 미국에서 독특한 방식으로 사업을 해 왔다. 뱅크럽트(Bankrupt)된 회사를 인수해 다시 회생시키는 전략을 쓴다. 회사의 잠재력을 보는 안목을 갖고 있기 때문일까? 그의 호텔 중 디트로이트 힐튼은 3년 연속 최우수 호텔로 선정됐다.
 
“호텔 비즈니스는 감성의 사업입니다. 제가 운영하는 호텔에서는 고객에게 오른손을 쓰는 지, 왼손을 쓰는 지를 묻습니다. 그리고 편한 방으로 안내합니다.” 그의 호텔 모토는 ‘내 집처럼 편안하게’(Just like my home)이다.

“작은 인연들을 소중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는 일화 하나를 더 소개했다. 불가능할 것으로 보였던 디트로이트 힐튼호텔 인수도 작은 인연에서 시작됐다고.

레이니어그룹은 힐튼호텔을 인수할 때 굴지의 회사들과 경쟁을 했다. “되면 좋고 안 되도 그만”이라는 생각으로 홍 회장은 응모했다. 디트로이트에서 시애틀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처음 만난 미국인과 얘기를 주고 받았다. 자신은 누구이고 왜  여기에 왔는지 등을. 그리고 힐튼호텔을 인수하고 싶다는 말도 했다. 옆 좌석에 앉은 사람과의 대화는 길어져 6시간을 넘겼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처음 만난 그 사람이 힐튼호텔의 부행장. 작은 인연이 발전해 레이니어그룹이 힐튼호텔 최종 인수자가 됐다는 것.

한편 이날 약 1시간 강의를 한 홍 회장은 1970년대 햄버거를 굽는 점원으로 이민생활을 시작했지만, 1986년 레이니어기업 사장이 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그는 70년대 후반, 시애틀에서 아이스크림 가게를 운영했을 때 길 건너편 은행 지점장 빌 레이니에의 권유로 소규모 은행을 관리했고, 이 경험으로 베스트웨스턴 등 호텔 등을 운영했다.

현재 레이니어그룹에는 150여명의 직원이 있다. 호텔뿐만 아니라 부동산 투자 및 개발 컨설팅 등을 한다. 홍 회장은 모든 직원들을 존중하고, 사업 파트너로 대하는 점을 성공비결로 꼽았다. 홍 회장은 미국 시애틀, 디트로이트, 뉴욕 등지를 오가며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1년 비행거리가 무려 15만 마일에 이른다고 한다.

한인사회에서 그는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초대회장을 맡았고,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홍 회장은 The-K호텔의 신현태 상임감사와 10년이 넘는 인연을 갖고 있다. 이번 특강은 신 상임감사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 11(한신잠실코아오피스텔) 1214호
  • 대표전화 : 070-7803-5353 / 02-6160-5353
  • 팩스 : 070-4009-2903
  • 명칭 : 월드코리안신문(주)
  • 제호 : 월드코리안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다 10036
  • 등록일 : 2010-06-30
  • 발행일 : 2010-06-30
  • 발행·편집인 : 이종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호
  • 파인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월드코리안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k@worldkorean.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