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업종에 긍정적… 타운경제 새 활력소”
“주요업종에 긍정적… 타운경제 새 활력소”
  • 월드코리안
  • 승인 2010.12.06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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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한미 FTA, 한인경제에 어떤 영향 미칠까

관세·쿼타 철폐 수출·수입에 청신호...한국산 식품 가격인하로 소비자 혜택

기다리던 한미 FTA가 드디어 타결됐다. 앞으로 한미 FTA가 시행되면 LA 한인타운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것이 전반적인 견해다.

중국 및 동남아 그리고 멕시코의 낮은 가격의 노동력과 경쟁하던 의류업계는 물론 관광업, 호텔, 식당, 금융업, 부동산업계 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며 무역량의 증가로 롱비치항과 LA공항 주위의 창고업과 물류업의 규모도 증가할 것이다. 한미 FTA 타결이 한인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무역

수출입품에 부과되는 관세와 쿼타, 세이프가드 등 각종 무역장벽이 철폐되는 것은 물론이고 보이지 않는 수출입 제도적 측면의 장벽도 허물어지면서 무역업에 종사하는 미주 한인들에게는 새로운 활력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FTA 체결로 한국으로의 수출이 늘어나는 한편 관세 인하 등으로 한국산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져 대미 수출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디자인과 품질의 우수성을 앞세워 그동안 중국산에 밀렸던 가격 경쟁력이 살아나면 상대적으로 품질이 좋은 한국산으로 수입라인을 바꾸는 한인업체들이 늘 것으로 전망된다.

▲섬유

관세 철폐로 가격절감이 이뤄짐에 따라 한국산 섬유의 미국시장 경쟁력이 높아진다. 한국산 섬유 수입단가 하락은 LA 의류시장에서 좋은 뉴스다. LA 의류시장에서는 유행에 민감한 의류가 주로 생산되기 때문에 비교적 저렴하고 세련된 섬유가 유리하다.

의류업계 관계자들은 “앞으로 중국보다 한국에서 의류를 만들어 수입하는 경우가 늘어나게 되는 등 FTA 타결은 한인 의류도매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격 인하와 함께 바느질 솜씨가 훨씬 낫고 의사소통에 장애가 없는 한국에서 의류를 만들어 가져오는 것이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식품

식품은 한국시장이 크게 손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지만, 미국시장을 개척한다는 입장에서 미국으로의 수입량이 늘 것이란 전망이 가능하다.

실질적인 관세 인하효과가 발생하면 소주 등 주류에서부터 장류, 김치류 등 온갖 농산물 및 식품가격이 떨어져 한인 소비자들이 직접적인 혜택을 입게 되고 나아가서는 한식 세계화 실현 행보가 빨라질 수 있다.

관세뿐 아니라 검역 등에 있어 비관세 장벽이 낮아지게 되면, 한국 농업계에서도 파프리카 등 전략품목 수출을 늘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관광·호텔

장·단기간으로 LA에 체류하게 되는 인구가 많아지면 불경기로 침체되어 있던 관광업, 호텔, 식당 등의 경기도 좋아질 것이다.

숙박업계 관계자들은 “FTA 타결은 타운 내 호텔 등 서비스 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특히 비즈니스 여행자들이 대폭 늘어나면서 타운 호텔들이 이들을 위해 비즈니스 센터 설치 등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불경기로 그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던 택시업계도 이번 FTA 타결이 희소식으로 작용하고 있다. 택시업계 관계자들은 “타운에 한인 인구가 늘어나면 택시업계로서는 좋은 게 아니겠냐”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밖에도 하숙이나 아파트 업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상사 주재원이나 비즈니스 목적으로 단기적으로 LA에 거주하고 싶은 사람들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전문직 서비스

법률, 의료 등 전문직 서비스업에서는 시장이 상호 개방되더라도 당장의 파급효과는 없겠지만, 미주 한인들의 경우 ‘한국으로의 진출’이란 옵션이 생긴다는 측면에서 반기는 분위기다.

당장은 한인 한의사들이 미국 한의사 면허를 갖고도 한국에서 임상을 할 수 있기를 소망해 왔기 때문에 미주 한인 입장에서 전문직 중 가장 수혜를 받는 업종으로 꼽힌다.

특히 유학생들의 경우 미국 내 정착과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옵션을 갖게 돼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변호사와 공인회계사 등은 개인자격으로 볼 때 협상 체결 이후에도 당장의 큰 영향은 없다.

현재 미국 변호사들은 한국에서 변호사가 아닌 ‘외국법 컨설턴트’(foreign legal consultant)로 지칭되고 있지만, 한국 대형 로펌에는 이미 상당수의 한인 변호사들이 진출해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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