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한국어교육가 '한국어 사세요' 출간
재미 한국어교육가 '한국어 사세요' 출간
  • 월드코리안
  • 승인 2010.12.12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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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은희 박사 "`한국어 AP과목 채택 운동' 동참하세요"

"미국 내 한인 고교생들이 한국어를 외국어 과목으로 선택하도록 유도하는 최선책은 한국어의 AP 과목 채택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드로이트 칼리지(Adroit College)의 구은희(43.교육학 박사) 학장이 외국 출신의 한국어 교사들에게 한국어와 교육학을 가르치며 느낀 경험 등을 토대로 '한국어 사세요'(고요아침 출간)를 펴냈다.

'미국에서 들려주는 생생한 한국어 교실 이야기'란 부제가 붙은 이 책은 구 학장이 10여 년간 한국어 교육 현장에서 겪은 각종 경험과 에피소드, 제언 등이 망라된 78편의 글을 담은 '한국어 교육'의 안내서이자 현장 보고서이다.

그는 이 책에서 한인사회와 모국의 독자, 교육 당국에 '한국어의 AP과목 채택기금 모금'과 '태권도를 통해 한국어를 가르치자' 등을 제안했다.
구 학장은 "1995년 미국 SAT(대입수능시험) 과목에 한국어가 채택된 뒤 한인사회의 주도로 미 교육평가원(ETS)에 SAT II 한국어 설치 기금을 전달함으로써 한국어가 일본어, 중국어에 이어 9번째로 외국어 과목으로 선정됐다"며 "한국어가 '대학과목 선(先)이수제(AP.Advanced Placement)'인 AP과목이 되는데 필요한 100만달러 마련을 위해 1인당 1천원씩 모금 운동을 벌이자"고 제안했다.

AP는 고교생이 대학의 교과목을 미리 이수하고 대학에서 학점을 인정받는 것으로, 미 고교에 다니는 한인 학생 다수는 외국어 과목 선택 때 AP프로그램이 없는 한국어 선택을 꺼린다는 것이다. 구 학장은 올해 일본어와 중국어가 자국의 도움으로 AP과목에 포함돼 한국어도 채택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올 8월 사이버 한국어교육학연구소인 집현전(www.freechal.com/jiphyunjun) 세미나에서 'AP 한국어 채택을 위한 기금 모금 100만명 서명 운동' 제안이 나왔으나 가시적인 성과가 없다며 독자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그는 'AP 한국어'를 통해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한 실력을 갖춘 한인 후세들이 미 주류사회에 진출하도록 돕는 것도 한국어의 세계화를 앞당기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태권도 수련이나 경기 운영 시 한국어의 기초 단계에서 다뤄지는 내용이 많이 사용되고 태권도의 철학과 정신을 알기 위해 우리 역사와 문화를 배우는 사람들이 많은 점에 착안해 "태권도 수련자들을 적극 활용, 전 세계로 한국어를 전파하자"며 '잠재적인 친한파'들에 대한 한국어 교육 강화 방안을 제시했다.

민현식 서울대 국어교육과 교수는 '추천의 글'에서 "서울 선화예고 출신인 저자가 성악가로서의 역량을 활용, '음악을 이용한 한국어 교수법'을 소개한 것은 특기할 만한 일이다"고 평가한 뒤 "한국어 교육의 발전 여부는 교사들의 창의력과 연구하는 자세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구 학장은 책 출간 이유에 대해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겪은 에피소드와 강연을 통해 나누었던 '한국어 교육' 이야기가 한국어 교사가 되고자 하는 후학들에게 미력이나마 도움이 되고 한국어의 세계화를 위한 작은 발걸음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55쪽.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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