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필리핀대한체육회가 재필리핀한인체육대회를 개최했다. 3월14일 마카티대학교 종합운동장에서 1천5백여 명의 교민들의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린 이번 체육대회에서는 마닐라 동부가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윤만영 재필리핀대한체육회 회장은 종목별 동호인들이 모여 체육을 통해 건강한 몸과 마음을 다지고 친목과 상호교류를 함께하며 회원 간 우애를 나누고 한인사회를 화목하게 만들자는 것이 이번 체육대회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혁 주필리핀대사는 “어려운 환경 속에 보다 안전하고 행복한 생활을 위해서는 동포사회가 더욱 단결하고 화합해 모범적이고 영향력있는 커뮤니티로 성장해야 한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오늘처럼 한자리에 모여 서로 소통하며 이웃에 대한 이해를 넓혀가는 것이 안전하고 행복한 생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근한 필리핀한인총연합회 회장은 한인체육대회가 지역별 대항 체육대회의 범주를 넘어 한인 가족 모두의 화합과 소통의 잔치가 될 수 있길 바란다며 교민드르이 화합을 강조했다.

개막식 행사에 이어 카인타 세종학당의 난타공연과 바기오한인회의 태권도시범, 한국문화원의 사물놀이 공연 등이 이어졌다.

이날 체육대회에는 축구, 씨름, 골프 숏게임, 여자 닭싸움, 줄다리기, 육상, 10인 단체 줄넘기 등 행사와 함께 번외 경기로 어린이 보물찾기, 어린이 닭싸움, 어린이 VIP모시고 달리기, 박터뜨리기 등 가족단위의 행사가 마련됐다.

바기오와 마닐라북부의 축구경기를 끝으로 모든 경기를 마친 결과, 파식-올티가스, 만달루용, 리잘-까인타, 안티폴로, 따이따이, 마리키나 지역으로 구성된 마닐라동부팀이 종합 우승을 차지, 우승기와 우승트로피, 8만 페소의 우승상금을 안았다. 준우승에는 남부한인회가, 3위에는 바기오선수단이 이름을 올렸다.

윤만영 재필리핀대한체육회장은 1,500여명의 교민이 각 지회별로 준비해온 음식과 유니폼을 입고 하나가 될 수 있는 시간을 위해 노력해준 한인총연합회 지회장과 지역한인회장들에게 감사를 표했고, 먼 길을 와준 선수단에게도 감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