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은행이 2012년부터 2013년까지 골프선수 리디아 고에게 후원금 10만달러를 오클랜드한인회를 통해 편법적으로 전달했던 것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오클랜드한인회가 리디아 고 지원금 전달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시인했다.
뉴질랜드 내무부의 체리티서비스는 지난 3월3일 세계적인 골프선수인 리디아 고에 대한 지원금 문제 등을 한인회가 총회를 열어 공식 해명하라는 경고장을 전달했고(본지 3월12일 보도: http://www.worldkorean.net/news/articleView.html?idxno=17467), 오클랜드한인회는 3월27일 비상 임시총회를 오클랜드 한인문화회관에서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 참가한 한인회 관계자에 따르면, 100명의 교민들과 현지언론 등이 참석한 회의는 뉴질랜드 경찰관이 지켜보는 가운에 진행됐고 △오클랜드한인회의 리디아 고 재정지원 개입 △김성혁 회장의 한인회 자금 대여 △김성혁 회장에 대한 민사소송 등 안건이 다뤄졌다.
리디아 고 재정지원 개입 안건과 관련, 한인회는 송금확인서 등을 증거로 첨부하면서 “한인회의 회의도 거치지 않고 한인회 멤버인 한인들에게도 알리지 않은 사실에 대해서 잘못이 있었다”고 밝혔다.
조금남 감사는 이 돈의 입출금이 제대로 한인회 회계장부상에 적혀 있지 않은 사실에 대해 지적했다. 하지만 홍영표 전 한인회장은 “한국산업은행의 요청과 리디아 고 선수 부친의 부탁에 의해 기부금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또 “리디아 고 선수에 대한 기부금 전달은 당시 한인회 돈이 아니기 때문에 한인사회에 알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내무부의 경고서한을 한인회에 전달했던 유모 조사관이 리디아 고 부친이 이형수 전 회장과 조금남 감사 등을 대상으로 고소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전하면서, 심각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고성이 오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홍영표 전 회장 “10만달러 전달은 한국산업은행, 리디아 고 부친 요청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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