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바티칸에 소재한 교황청 박물관 ‘바티칸 박물관’이 주이탈리아한국대사관, 주교황청한국대사관, 주밀라노총영사관 등 3개 우리 공관 지원아래 5월8일 ‘고문서 및 예술작품 복원에 있어서 한지의 유용성’이라는 주제로 한지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외교부에 따르면, 바티칸 및 이탈리아 전역의 문서 및 회화 복원전문가 100여명이 참석하는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이탈리아내 한지 전문가 모임인 Group 130°이 ‘아답트 앤 이볼브(Adapt&Evolve) 국제회의(4.8~10·런던)’에서 발표한 복원소재로서의 한지의 유용성에 관한 과학적 연구결과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 심포지엄은 바티칸 박물관 부관장인 네셀라스(Nesselrath) 교수의 환영사 및 김경석 주교황청대사의 축사에 이어 한지 전문가들에 의한 발제 및 자유토론의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외교부는 “이번 심포지엄은 바티칸 박물관이 한지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개최 비용을 전액 부담해 바티칸과 이탈리아 전역의 복원 전문가들을 초청, 개최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지난달 교황 요한 23세 지구본의 한지를 활용한 복원 결정에 이어 복원 소재로서의 한지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또 하나의 좋은 사례로 평가된다”고 강조했다.
현재 주이탈리아대사관은 지류문화재 복원분야의 최고권위 연구기관인 도서병리학연구소(ICRCPAL)와 협력해 복원소재로서의 한지 적합성 테스트를 추진 중이며, 테스트에서 한지의 우수성이 공식 입증될 경우 이탈리아는 물론 유럽 전역에 대한 한지의 진출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