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남단에 위치한 카나리아 제도 7개 섬 중에서 가장 큰 ‘테네리페’(Tenerife)에 ‘한국광장’이 탄생했다.
주라스팔마스분관은 이점수 총영사가 5월29일 스페인 카나리아 테네리페 ‘한국광장(Plaza del Coreano)’ 명명식에 참석했다며, 현지 언론으로부터도 집중조명을 받은 이날 행사에는 페드로 로드리게스 사라고사(Pedro J. Rodriguez Zaragoza) 테네리페 항만청장, 신현승 테네리페 한인회장, 이충구 라스팔마스 한인회장 등 현지 동포 및 주요인사 50여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신현승 한인회장의 개회사와 이점수 총영사, 로드리게스 항만청장이 참여하는 한국광장 제막식, 이점수 총영사, 로드리게스 항만청장, 이충구 라스팔마스한인회장의 축사, 현지 동포 이현정 씨의 한국시 낭독, 현지 학생들의 태권도 시범 및 라스팔마스 사물놀이 동호회의 공연, 감사패 전달식 등이 진행됐다.
이점수 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이번 행사를 준비해온 신현승 한인회장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 총영사는 조국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한 우리나라 원양산업의 개척지인 카나리아와의 관계를 재평가하며, 최근 여러 사정으로 위축되고 있는 원양산업이 지난 반세기 동안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정부와 업계가 함께 노력해 지속 발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총영사관에 따르면, 신현승 회장은 1997년 한국인 선원유해 24기를 라스테니아(St. Las Tenia) 묘지에 이장·안치하는데 지대한 역할을 했으며, 태권도·합기도 보급을 통한 한국문화 전파, 한-스페인 씨름 교류 등을 통한 양국 관계증진 등에 많은 노력을 해오고 있다. 특히, 사재(약10만불)를 출연해 한국선원 위령탑을 지난 1999년 6월 건립한바 있다.
총영사관 측은 “한국선원 위령탑 주변을 한국광장으로 명명함에 따라 한국 원양어선 선원들은 물론, 원양산업 관계자를 비롯한 한국인 모두의 자존심과 긍지를 되살리는 한편 한국광장이 공식지명에 등재되는 등 매우 뜻 깊은 행사로 평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