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에 할 얘기가 따로있지 않느냐"…총리실 간부들 꾸짖어
세종시 수정안 부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정운찬 국무총리는 8일 자신의 거취 문제를 두고 청와대와 총리실간 알력이 있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총리실의 간부들을 호되게 꾸짖었다.
정 총리는 이날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가진 총리실 간부들과의 티타임에서 "우리끼리 할 얘기가 있고, 외부에 할 얘기가 따로 있지 않느냐"며 꾸중을 했다고 김창영 총리실 대변인이 전했다.
이 같은 언급은 최근 확산되고 있는 자신의 사임설과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파문으로 인해 심기가 불편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렇지만 "알력설이 사실이 아니라는 말이냐"는 질문에는 "코멘트하지 않겠다"며 애써 부인하지 않았다.
한편, 김 실장은 민간인 불법사찰로 지탄의 대상이 된 공직윤리지원관실의 쇄신과 관련 "투명하고 공정한 운용을 위한 시스템 개편 방안을 빠른 시일 내에 확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총리실은 전날 있었던 시게이에 도시노리 주한 일본대사를 겨냥한 시멘트 덩어리 투척사건과 관련한 대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그밖에 정 총리가 7일 간부회의에서 언급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문제 등에 대해서는 내주 열리는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상세히 논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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