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 고유의 의복 ‘한복’이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세계인들을 매혹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부설기관인 한복진흥센터(센터장 최정철)와 함께 ‘2015 밀라노 엑스포’에서 한복 패션쇼 및 퍼포먼스를 마련한다고 밝혔다.
문체부에 따르면, 6월22일(현지시간) 오후 밀라노 평화의 문 광장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한국의 날’ 전야제에서는 ‘직녀의 결혼, 함 오는 날’이란 주제로, 한식과 한복문화가 정점을 이루는 ‘전통혼례’에서 착안한 한복패션쇼가 진행된다. ‘한국의 날’은 엑스포 기간 중 한국을 집중 소개하는 날로, 각 참가국이 엑스포 조직위원회와 협의해 서로 겹치지 않게 국가의 날을 지정했다.
이번 패션쇼에서는 여성적이며 낭만적인 한복 세계를 구현하는 김영진, 천연으로 염색한 모시와 조각보 패턴을 특색 있게 활용하는 김복희, 전통 공연의상의 대표주자인 김지원 등 3명의 한복 디자이너가 참여해 30여벌의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한국의 날인 23일 저녁 호텔 프린시페 디 사보이아 밀란(Hotel Principe di Savoia Milan) 갈릴레이 홀(Galilei Hall)에서 열리는 ‘한국의 날’ 공식만찬 행사에서는 판소리 신동 유태평 양과 소프라노 임세경 씨의 합동 공연과 한복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이날 김영진 디자이너는 전통 혼례복에서 모시 한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16벌의 한복 작품을 통해 혼례 날의 한국적인 풍경을 표현하게 된다.
2015 밀라노엑스포는 지난 5월1일 ‘지구식량공급, 생명의 에너지(Feeding the Planet, Energy for Life)’라는 주제로 145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막을 올렸으며, 이번 엑스포에서 한국은 ‘한식, 미래를 향한 제안: 음식이 곧 생명이다(Hansik, Food for the Future: You are What You Eat)’라는 주제로 한국관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