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천만 행복한 통일 위해 해외동포 역할 높이겠다”
“8천만 행복한 통일 위해 해외동포 역할 높이겠다”
  • 김운하<본지 해외편집위원, 오스트리아 거주>
  • 승인 2015.07.06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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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민주평통 유럽지역 부의장 위촉된 박종범 유럽총연회장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6월23일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 간부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국내외인사 1만9,947명 자문위원들에 대한 수명절차를 마치면서, 2년 임기의 제17기 민주평통자문위원회가 7월1일부터 출범됐다. 유럽지역 부의장은 16기 때 신설됐다. 박덕(스페인) 전 회장에 이어 제2대 부의장으로 임명받은 유럽총연 박종범 회장을 지난 6월26일 오스트리아 비엔나 그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항상 미소’의 브랜드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는 것으로 유명한 박종범 회장은 역시 환한 웃음으로 기자를 맞이했다. “광복 70주년과 분단 70주년을 동시에 맞는 중요한 시기에 중책을 맡겨 주시어 마음이 무겁습니다. 처음에 저는 서울사무국에서 암시를 주었을 때 사양했습니다. 재오스트리아한인연합회 회장 4년 후에 유럽총연 회장 4년을 거의 마치게 되어, 임기 후에는 사업에 열중 할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나 4대 국정기조의 하나인 평화통일 기반구축에 저 같은 사람의 힘도 필요하다는 부르심에 사양을 접고, 임명장 수여식에 다녀왔습니다.”

▲ 박종범 민주평통 유럽지역 부의장.

그의 사무실 가장 중요한 곳에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친수 받은 유럽지역 부의장 임명장이 벌써 진열대 위에 자리 잡고 있었다. 이 진열대는 그의 ‘판테온’ 같은 신성한 장소이고, 유럽, 러시아 등 CIS국가연합, 중동, 아프리카 등 13개 국가에 공장과 법인회사를 설치하여 1,000여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는, 유럽최고의 한국기업인으로 성공한 그의 이력을 보여 주는 ‘전시대’처럼 느껴지는 공간이었다.

중앙에 있는 박근혜 대통령과 악수하는 사진을 비롯,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하인릿히 핏셔 오스트리아 대통령, 푸르쉔코 우크라이나 대통령, 아프리카 3개국 말리, 니제르, 짐바브웨 대통과 각각 함께 촬영한 사진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 진열대 위 벽에는 한국정부의 국민훈장 모란장, 오스트리아 정부의 금장훈장, 합스부르크 황실 평화증진협회의 평화의 횃불상, 슬로바키아 정부의 박애봉사상 증서 등이 걸려 있었다. 사양하는 그에게 간청하여 사진을 몇 장 촬영했다.

“부의장을 맡은 소감을 질문하셨는데, 너무나 막중한 중책이어서 좀 마음이 무거워요. 제가 보기에 한국은 해방이후 경제와 정치에서 큰 발전을 보였으나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문제가 있어요. 반면에 북한은 국민들이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에요. 한반도는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로 남아 있지 않습니까? 이런 시점에서 한국은 제2의 경제도약을 이룩하면서, 국제적인 위상을 강화하는 민주평화통일을 이룩해야 하는 사명을 안고 있다고 봐요. 또 우리들은 대통령께서도 강조하시고 계시는 8천만이 행복해지는 통일, 남북이 모두 공감하는 통일대박을 이루는 사명 앞에 서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기아자동차의 오스트리아 법인장으로 나와서 1999년 한국IMF위기 때 본사의 부도파탄으로 자신도 인생최대의 위기에 봉착했던 박종범 회장은 제 2의 삶을 사탕포장재 판매사업으로 시작, 슬로바키아 자동차조립공장 설립과 각종 무역사업 등으로 영산그룹을 우뚝 세운 기업인이다. 이런 그가 ‘평화통일’이라는 역사적인 민족적 과제에 도전하게 된 셈이다.

그는 일차적으로 대통령이 의장을 맡고 있는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 본부의 통일방침을 실천하는데 주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역적으로는 먼저 유럽지역산하의 5개협의회와 회장들의 의견을 민주적으로 수렴하고, 그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했다.

유럽지역산하에는 북부유럽협의회, 남부유럽협의회, 영국협의회, 중동협의회, 아프리카 협의회 등 5개 협의회가 있다. 그는 이들 협의회의 의견과 제안들을 먼저 듣고 존중하면서 이 지역들의 특수성을 고려하여 한국본부의 민주평화통일사업에 기여하겠다는 생각이었다.


“해외에 오래 산 영향도 있겠지만, 저는 민족통일의 성취에 있어서 해외동포의 역할이 매우 클 수 있다고 생각해요. 특히 저가 담당하는 유럽, 중동, 아프리카는 그 어느 때 보다도 이 지역의 동포들이 가지는 의미가 높아져 있다고 봐요. 독일동포들은 동서독통일의 산증인들로서, EU중심국 독일의 동포로서 EU국가 전체에 통일기운을 조성할 수 있어요. 영국동포들도 대영제국산하의 전 성원 국가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지요. 중구와 동구에 많이 진출해 있는 동포들은 옛 공산권을 한국에 우호, 친선적인 지역으로 만드는 데 공헌할 수 있어요. 중동-아랍은 새롭게 떠오르는 ‘아랍 골던 머니’(Arab Golden Money) 지역이 아닙니까? 아프리카는 마지막 남은 지구의 경제 투자지대이고, 44개국에 달하는 이 국가들의 평화통일지원세력을 얻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박종범 회장은 이러한 광활하고 중요한 지역에 살고 있는 동포들과 거주국가 국민들에게도 민주평화통일 논의를 확산시키고, 우리 청소년들에게도 통일공감대를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해외에서의 민족애적이고 인도주의적인 탈북민지원활동등에도 관심을 기울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산하 5개 지역협의회를 찾아다니면서 이러한 일들을 각 지역의 협의회별로 행사하고, 전개토록 하는데 노력하겠다고 했다.

광주 조선대학교 경영학과을 졸업하고, 서울 연세대학교 대학원 행정학석사, 조선대학교 명예경영학박사 학위를 받은 박종범 박사는 그가 4년 가까이 봉사해온 유럽한인연합회 회원들에 대한 인사와 감사, 당부도 잊지 않았다.

“저는 사실 유총연회장직을 마친 뒤에는 백의종군으로 동포사회를 위해 봉사하려 했어요. 그동안 대과 없이 이 중책을 수행토록 도와주신 유럽동포들에게 감사를 먼저 드립니다. 우리 대한민국이 잘 되어야 동포들도 자긍심 갖고 기쁘게 살아갈 수 있지 않겠습니까! 해외동포들이 모두 힘을 합쳐 조국의 발전과 평화통일을 이룩하는데 최선을 다 했으면 합니다.”

한국 민주평통 의장단은 박근혜대통령을 의장으로 부의장 25명으로 구성돼 있다. 현경대수석부의장을 비롯한 20명의 부의장들은 국내인으로 선출된다. 해외 부의장들은 5명이다. 유럽지역은 중동-아랍과 아프리카 주를 포함, 부의장은 박종범, 일본지역은 오공태, 중국지방은 이창호, 아세안은 송창근, 미주는 김기철씨 등이다.

유럽지역 5개협의회 중 발표된 회장들은 북부유럽협의회 최월아, 남부유럽협의회 박홍근, 영국협의회 이종구씨 등이다. 각 지역 제 17기 민주평통 출범식은 남부유럽협의회 8월12일, 북부유럽협의회 8월15일, 영국협의회 8월17일이라고 한다.

“유럽동포들께서 저의 부의장직무가 잘 수행 되도록 성원해 주시기를 당부 드리고 싶어요. 한국인의 정체성을 가지고 주류사회 중심인물들로 발전하면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2013년엔 세계한인대회공동의장과 제13차 세계한상대회 대회장을 역임하기도 한 박종범 민주평통 부의장은 서울에서 개최되는 민주평통자문회의 워크숍에 참석하러 떠난다면서 동포들에게 인사부터 먼저 전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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