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참전했지만 돌아온 건 메달 하나뿐”, “두 아들 장애인 어렵게 생계유지”
터키한인회(회장 박남희)가 ZÖHRE GÖÇER라는 한 터키 여인을 돕는 운동을 벌인다. 그녀는 한국전에 참전한 남편의 아내로, 2002년 남편이 사망한 뒤 어렵게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남편 HASAN GÖÇER 씨는 죽음의 문턱을 넘기고 터키로 돌아온 뒤 평생 빵 만드는 일을 했는데, 남편이 죽자 정부에서 주는 연금으로 생계를 꾸리기가 힘들었다는 게 터키한인회의 설명. 아들 둘을 낳았는데 두 아들이 zihinsel이라는 병에 걸린 장애인이었기 때문.
이 병은 근친결혼 시에 나타나는 병의 일종으로, 현재 그녀는 앙카라 변두리 지역에 살고 있지만, 더 싼 곳으로 집을 옮길 예정이다. 터키한인회는 “한국전 참전용사였지만 남편에게 돌아온 건 메달 하나가 다였다”면서, 그녀를 위해 성금을 모금한다고 밝혔다.
이 소식을 들은 현지 교민들은 “이분들의 도움이 아니었으면 오늘 우리가 있었겠는가? 모두들 동참하자”, “아들 둘 장애인이라 너무 힘들겠다. 얼마 안 되지만 도움을 드리고 싶다” 등 의견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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