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북5도민회 분란 중심에 있는 사람이 대통령상 받는다고?”
“이북5도민회 분란 중심에 있는 사람이 대통령상 받는다고?”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5.12.22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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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이북5도민회 3년 전 창립, 현재 2개 단체로 분열 상태
▲ 사진은 지난해 2월에 열렸던 이북5도민회 창립총회. 윤덕수 회장(왼쪽)은 이후 A총무와의 갈등으로 회장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중심에 있는 사람에게 대통령표창이라니요. 교민들은 말문이 막힐 따름입니다.”

재뉴이북5도민회(NewZealand Association of Korea NewZealander from North Korea)가 창립된 것은 지난해 2월28일. 재뉴이북도민회 간의 상호친목과 조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는 이 단체는 약 50명의 실향민과 2세들이 함께 하는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당시 창립총회에는 한국에서 온 이북5도청의 백구섭 평안북도지사, 김성겸 황해도 사무국장, 김경옥 평북 담당 계장이 참석하는 등 성황리에 열렸다.

하지만 이후 이 행사를 개최한 윤덕수 회장과 A총무와의 갈등으로, 윤 회장이 물러나는 사건이 생겼고, 공석이 된 회장을 부회장으로 있던 B씨가 승계해 2015년도를 이끌었다.

하지만 B씨는 정관에 의거한 임기 1년을 어기고 다시 회장으로 선출됐다는 게 재뉴이북5도민회에서 활동했던 복수의 관계자들의 말.

현지 교민사회에 따르면, 이렇게 B씨가 회장이 될 수 있었던 것은 A총무의 영향력이 컸기 때문으로, A총무는 공공연히 자신이 서울5도청으로부터 전권을 부여받았기 때문에 회장선출도 임의적으로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문제는 B회장이 오는 24일 영사관에서 대통령상을 받는다는 것이에요. 기가 막힐 일입니다.”

현재 재뉴이북5도민회는 두개로 갈라졌다. B씨가 연임을 한 5도민회는 12월12일 창립총회를 했고, 방성주 회장을 선출한 또 다른 이북5도민회도 지난 4일 창립식을 가졌다는 것이다.

방성주 회장 측은 재뉴이북5도민회가 분열되기 전 이북5도청에 A총무가 전권을 가진 것이 사실인지를 묻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그 공문에는 “2016년도를 위한 새 회장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현 총무인 A씨가 회장을 본인이 직접 지명하여 선출하겠다고 주장하는 관계로 회원들 간에 반목과 갈등이 초래돼 부득이 사실을 확인하고자 하오니 진위를 알려 달라”는 내용이 담겼는데, 이북5도청은 그런 사실이 없다는 답변을 역시 공문으로 보내왔다.

한편 이같이 재뉴이북5도민회 내부에서 갈등이 있었던 것은 서울에서 열리는 전체 이북5도민회 참가 결정권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교민사회의 분석이다. 재뉴이북5도민회는 2014년 5월과 2015년도에 서울에서 열린 전체 이북5도민회 행사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의 한 교민은 “구 회장단의 심각한 문제로 인해 새로운 회장단이 구성된 상태”라면서, “자신들 모임에 안 나오면 한국 초청명단에서 제외해 버리겠다”고 으름장을 놓는다고 전하기도 했다. 매년 5명씩을 선발하는 쿼터를 두고 보다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양측이 분열된 상황이라는 것이 교민사회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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