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팽 국제피아노콩쿠르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모습을 담은 사진 20여점과 동영상을 전시하는 ‘조성진 사진 전시회’ 개막식이 지난 3월2일 바르샤바에 있는 주폴란드한국문화원에서 폴란드 문화·언론계 인사, 한국문화 애호가 등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고 문화원이 전했다.
피아니스트 조성진(22)은 지난해 10월 열린 제17회 쇼팽 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한국인으로서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쇼팽 콩쿠르트는 러시아 차이콥스키 콩쿠르,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와 더불어 세계 3대 음악 콩쿠르로 꼽히는 대회다.
조성진은 전날인 1일 바르샤바 필하모닉홀에서 쇼팽 탄생 206주년을 기념해 열린 ‘쇼팽 콩쿠르 우승자 초청 콘서트’에서 1,000여명의 관객으로부터 기립 박수를 받기도 했다. 문화원에 따르면, 문화원과 쇼팽협회가 공동 마련한 이번 사진전은 4월29일까지 이어진다.
주폴란드대사관은 “초청 공연 행사에 홍지인 주폴란드대사 내외와 김현준 문화원장, 김식 1등서기관 등이 참석했다”며 “공연 후 글린스키 폴란드 부총리겸 문화유산부 장관 등 주요 인사 100여명을 초청해 축하 리셉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홍 대사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조성진 피아니스트의 우승은 우연이 아니라 한국과 폴란드가 역사적 경험, 성공적인 민주화와 경제발전, 우수한 인적자원, 높은 예술적 재능 등 많은 특성을 공유하고 있고 특히 유사한 감정과 영혼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더욱 훌륭한 음악가로 발전해 갈 조성진 피아니스트는 한-폴 우호관계의 상징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