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불한인여성회(회장 정춘미)는 지난 3월12일 ‘프랑스 역사문화 탐방 제1탄’으로 고성 투어를 했다고 현지 한인언론 한위클리가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콩코드광장을 출발한 38명의 탐방단은 퐁텐블로 궁전, 모레 쉬흐 르왕(Moret sur Loing) 마을, 보르비꽁트(Vaux-le-Vicomte) 성을 차례로 둘러봤다. 안완기 문화해설가(알고가자파리 대표)가 건축과 미술 분야는 물론 전체적인 프랑스 역사와 문화에 대한 해설을 들려줬다.

일행은 나폴레옹이 특히 좋아했다던 퐁텐블로 궁전에서 나폴레옹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긴 궁전 내부를 둘러봤다. 이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모레 쉬흐 르왕 마을은 여전히 중세도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조용하고 한적한 프랑스 시골의 풍경을 느껴볼 수 있어 ‘후기 인상주의’ 화가 시슬리(Sisley)가 머물며 작품을 남긴 곳으로도 유명하다.

인상적인 가로수 길을 거쳐 도착한 보르비꽁트 성은 주인이었던 재상 니콜라 푸케가 단 하루 집들이로 패가망신했다 하여 유명한 곳이다.

한 참가자는 “프랑스에 20년 이상 살고 있는데 그동안 수차례 고성들을 방문했지만 이렇게 깊이 있는 해설을 들으면서 돌아보니 새롭다”고 말했다. 또 참가자 대부분이 “저렴한 비용으로 제대로 된 여행을 했다”며 이번 행사를 주최한 재불한인여성회 쪽에 감사를 나타냈다고 한위클리는 전했다.

현혜경 기자wk@worldkoea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