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의원 선거 유일한 재외동포 후보··· 현직 회장 비례대표 신청에 한인사회 비판도
진안순(한국명 서안순·70) 시카고한인회장이 새누리당 비례대표 공천(44번)을 받았다.
새누리당은 3월22일 발표한 비례대표 순번 명단에 대해 국민공천배심원단과 당 최고위원회의 재의 요구를 받고 비례대표 하위권 일부를 변경했다. 42번에 배치했던 황규필 당 조직국장 대신 김종훈 전 한국농어촌공사 상임감사를, 44번 김미애 동아대 법학전문대학원 겸임교수 대신에 진안순 미국 시카고한인회장을 공천했다.
전 세계 해외 한인 중 그는 유일하게 이번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비례대표 공천을 받았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은 해외 한인을 한명도 비례대표로 공천하지 않았다. 양창영 새누리당 재외국민위원회 수석부위원장, 김성곤 세계한인민주회의 수석부의장 등 19대 때 재외동포 분야를 담당했던 국회의원들도 모두 비례대표 심사에서 탈락했다.
진안순 회장은 지난해 9월 시카고한인회장으로 취임했다. 1969년 도미한 진 회장은 남편 진태훈(2006년 작고) 씨가 1981년 설립한 미용도매상 ‘지니 뷰티’를 맡아 운영하고 있다. 그는 민주평통 시카고협의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하지만 진 회장이 국회의원으로 선출될 확률은 매우 낮다.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 중 당선 안정권은 20명 안팎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진안순 회장이 새누리당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한 것에 대해 현지사회에서의 비판도 있다. 시카고한인회 전직회장단은 3월18일 성명서를 내 “진안순 회장이 새누리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공천을 신청한 것은 한인회장으로서의 책임을 포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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