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거주 한인동포 2세 박성진(10·러시아명 소피아)양이 최근 영국 블랙풀(Blackpool)에서 열린 제59회 주니어 국제댄스 페스티벌에서 우승했다.
지난 3월28일부터 4월3일까지 열리는 이번 국제대회에 첫 출전한 박 양은 댄스파트너인 필립포프 이반(10·러시아)군과 함께 12세 미만 부문의 쥬브나일 ‘스탠다드’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는 중국, 일본, 유럽 국가등 22개국 350개팀이 참가했으며, 12세 미만 스탠다드 분야에는 모두 81개 팀이 출전해 기량을 겨뤘다.
모스크바에서 교포신문(겨레일보)을 발행하는 박종권(53·러시아 영주권자)씨의 둘째딸인 박성진양은 모스크바에서 태어나 5살 때부터 댄스를 시작했으며, 현재 국제심판이며 트레이너인 타마라 필립보바로씨로부터 매일 개인수업을 받고 있다. 부친 박씨는 “딸이 모스크바에서 개최한 국제대회에선 계속 1등을 차지해 왔다”며 “영국 국제대회에 첫 출전해 우승을 차지한 사례는 없었다”고 전했다.
일명 댄스 올림픽이라 불리는 이 스포츠댄스는 매년 스포츠댄스의 본고장인 영국 블랙풀에서 개최되며, 성인을 대상으로 한 국제대회는 다음달 5월에 열린다. 댄스스포츠대회는 선수라면 누구나 갈망하는 꿈의 무대로 유명하며, 현재 올림픽 신규종목 채택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댄스스포츠는 지난 1995년 4월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잠정 승인됐고, 1997년엔 장애인올림픽 정식종목(휠체어 댄스스포츠)으로 채택됐다. 1998년 제13회 방콕아시아대회와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시범종목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2010년 광저우아시아게임에선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일본도 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에 댄스스포츠 채택을 시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