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 오빠한테 잘 보일려고 좀 섹시한 옷을 입었지요”
'머니 머니해도 머니'란 곡을 재기 발랄하게 부른 영커플이 MC 송해 선생의 질문에 답한다.
'닐리리 맘보'가 울려퍼지고, Miss A가 출연해 '배드 걸'도 선보인다.
청도 조선족 노인회에서 나온 황해도 황주 출신의 한 노인은 송해선생과 더불어 '꿈에 본 내 고향'을 구성진 가락으로 뽑았다.
16일 중국 청도 국신실내체육관에서는 4시간에 걸친 노래자랑대회가 열렸다. KBS 전국 노래자랑 청도편. 이날 실황녹화된 이 행사는 설날인 2월3일 정오에 안방으로 방영된다.
이 행사를 준비한 김동극 청도한국인회장은 “청도에 있는 한국인과 조선족 동포들이 한마음이 되는 자리로 만들었다”며 “관중들로 장내가 입추의 여지 없이 된 것은 이를 준비한 한국인회 실무자들과 자원봉사자들의 노력 덕분”이라고 밝혔다.
이날 국신실내체육관에는 관중 1만여명이 몰려 빈자리가 없었다.
체육관 밖에서는 암표를 거래하는 사람들도 보였다.
이날 행사에는 청도는 물론 내몽고 등 중국 전역에서 몰린 예선 참가자들이 3일에 걸친 예선을 거쳐 본선에서 기량을 겨뤘다.
청도에 한인사회가 만들어진 이래 최대의 행사라는 소개답게 초청 가수진도 화려했다.
트로트의 황제로 불리는 현철, 효녀가수 현숙 , 그리고 박상철 김용임 박현빈 채연 SG워너비 유키스 미스에이 등 많은 팀들이 출연해 관객석의 환성을 자아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에서 한나라당 김무성의원과 조진형 재외국민위원회 위원장, 장광근, 이병석 조원진 의원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들 한나라당 의원단은 행사 전날인 15일 청도에 도착해 김동극 청도한인회장이 운영하는 극동보석㈜ 청도공장을 견학한 후 이날 저녁 교민간담회를 갖고 청도에 진출한 교민들과 기업인들의 애로사항에 귀를 기울였다.
김동극 회장은 이번 행사가 큰 성공으로 끝난 것은 한인회에서 조직적으로 움직인 덕분이라고 밝히고, 청도시도 국신체육관을 무료 제공하는 등 2억원에 상당하는 기여를 했다고 밝혔다.
김회장은 이번 노래자랑대회로 단합된 열기를 모아 오늘 가을 청도한국주간을 더욱 큰 국제행사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행사가 열린 청도는 한국인 10만명에 조선족 동포 20만명이 살고 있는, 중국 최대의 한인타운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