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 유서 깊은 곳에서 ‘한지와의 만남’
마드리드 유서 깊은 곳에서 ‘한지와의 만남’
  • 고영민 기자
  • 승인 2016.04.2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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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인숙 작가, 현지 학생들과 한지작품 선보여… “뜨거운 호응으로 전시 연장”

지난 4월15일 스페인 마드리드주 로에체스(Loeches)시의 유서 깊은 유적지 ‘인마꿀라다 꼰셉시온 수도원’(Monasterio de la Inmaculada Concepción)에서 이색적인 전시회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주스페인문화원에서 한지공예 강의를 맡고 있는 오인숙 작가가 4년여 간 동고동락한 현지 학생들과 ‘한지와의 만남’(ENCUENTRO CON HANJI) 전시회를 연 것.

▲ 오인숙 작가가 전시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한마당 마드리드 문화공간 가빛]

이날 오후 열린 개막식에는 오인숙 작가와 안토니오 노따리오 로에체스 시장, 이사벨라 문화담당 시의원, 채수희 주스페인원장 등이 참석해 전시회 개최를 축하했고, 한지의 제조과정과 한지예술의 다양한 쓰임새를 소개한 영상상영에 이어 가야금 연주자 동그란씨와 재즈 피아니스트 호세 안토니오의 퓨전 국악 연주는 전시회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이번 전시회에는 오인숙 작가의 개인작품인 ‘살풀이’, ‘승무’, ‘한국을 방문한 마르가리따’ 등과 학생들의 공동작품으로 한국전통혼례, 강강술래, 국악관현악단, 태권도 품새 등을 비롯해 자유테마작품으로 ‘잠자는 숲속의 공주’, ‘스타워즈’, ‘마드리드 전통의상’, ‘플라멩코 무희와 투우사’ 등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됐다.

오인숙 작가는 “사랑하는 모국의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는 일에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스페인들이 한지를 통해 한국 문화를 이해하고 더욱 관심을 갖게 됐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 작가는 “작업한 인형들에게 옷을 입히는 과정에서 저고리의 깃과 동정을 알게 되고, 겹겹이 감추어진 속옷의 매력까지 느끼며 한국의 복식문화까지 알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일주일 예정이었던 이번 전시는 현지인들의 뜨거운 관심과 호응으로 이틀 연장돼 25일 성황리 막을 내렸다. 오인숙 작가는 3년전 스페인 말라가에서도 ‘말라가 한국문화주간’ 행사를 통해 한지공예 강연과 함께 향주머니 만들기, 연 만들어 날리기 이벤트를 열어 현지인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최근에는 한마당 마드리드 부설 문화공간 가빛(佳耿)을 개원해 종이접기, 다례, 전통예절, 한지공예 강연 등 다양한 한국전통문화를 알리는데 힘쓰고 있다.

▲ 오인숙 작가와 학생들이 전시회 개막식에 참석한 내외빈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한마당 마드리드 문화공간 가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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